연도(連禱) (Litany)
‘연도(連禱)’는 인도자가 읊는 기원기도에 회중이 간단하게 응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그리스도교 탄생 이전부터 있었던 기도방식입니다. 교회는 4세기경 연도의 기도형식을 받아들여 교회의 한 전통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연도’는 내용상 ‘탄원(歎願)기도’로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의 태도, 찬미, 참회, 기원을 담습니다. 우리 성공회도 연도의 전통을 받아들여 전례 안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순절 기간에 드리는 ‘대연도(大連禱, Great Litany)’는 가장 잘 알려진 연도입니다. 이외에 성공회기도서는 참회연도, 사목을 위한 연도, 선교를 위한 연도, 병자를 위한 연도, 별세자를 위한 연도, 감사의 연도, 나라를 위한 연도 등을 실어 모든 신자들이 공적 예배 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당축성 연도와 성직서품식 연도와 같이 특별한 목적을 가진 연도도 실어 놓았습니다.
신자들에게 연도는 어쩌면 다소 거리감이 있는 규격화된 기도라는 느낌일 수 있습니다. 연도를 접하는 때가 사순절기와 같은 특별한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매일 드리는 성무일과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 “평화를 위한 기도”, “보호를 위한 기도” 도 탄원기도로써 ‘연도’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연도는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표현합니다. 연도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우리와 이웃을 위해 하느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사랑을 실천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서울 주교좌 성당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