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잇기 위해 지역주민을 만나던 우리의 실천이 ‘안전’이라는 두 글자에 흔들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하는 직원들, 그 직원들을 챙기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당위성, 의미성을 얘기했다가는 꼰대라는 얘기를 듣기 십상입니다.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얘기 듣습니다.
좋은 선배가 되고 싶지만, 익숙함에 젖어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인지 막막할 때가 많았습니다.
‘바삐’ 사는 가운데 ‘여유’를 붙잡고 싶었습니다.
나에 대한, 사람에 대한, 관계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사람책, 종이책, 산책’을 통해 좋은 선배가 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찾고 싶었습니다.
휴가로 참여해서 부담이 없었지만, 쉴새없이 이어지는 대화, 나눔을 하는 정말 빡센 일정이었습니다. *^^*
3박 4일 동안의 배움, 감사, 소망입니다.
<배움>
내가 있는 현실에 대해 더 찬찬히 돌아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를 언어화하고 구조화하는 것이 내가 나 되어질 수 있는 과정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적용되는지, 그 과정 과정에 대해 찬찬히 살펴야겠습니다. 그것이 영글어 가는 과정이고, 지금까지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이겠습니다.
<감사>
사회복지사가 되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자신이 사회복지사라는 것을 감사해하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기 길 알아차리고 묵직히 가는 선생님이 계셔서 의지가 됩니다. 시간과 정성, 몸으로 이 시간을 준비해 주신 분들이 계셔서 마음껏 누릴 수 있었습니다.
<소망>
사회복지사로서 나의 가치가 내가 함께 하는 사람들과 접목이 되어 즐겁게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현실에 대한 짜증, 답답, 무력함을 이유로 도피하지 않고 싶습니다. 나는 관리자 혹은 사(社)측이 아니라,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이 궁금해지고, 그 삶에 공감되고 가슴 촉촉해지는 사회복지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내가 가진 부족한 점, 실수들을 드러낼 용기를 갖겠습니다.
첫댓글 김영례 선생님~
함께 걸어 좋았습니다.
오래전부터 인사하며 지냈지만,
이렇게 함께하니 더 가까워진 듯해서 좋아요.
후배들 많이 응원해주세요.
실수를 드러낼 용기! 제가 응원합니다.
세진샘이 응원해주신다니, 따뜻해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김영례 선생님 블로그 기록
https://blog.naver.com/kyrwarm/222596844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