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꽃은
한 송이 꽃은
조물주의 엄청난 창조 사업이다.
햇볕과
흙의 포용과
송알송알 이슬방울
별빛 달빛 숨소리
품속 파고드는 바람
땅 속 벌레들의 숨소리
한 송이 꽃은
우주의
온 힘 다한 숨결이다.
<시작 노트>
- 꽃 앞에 앉는 시간 -
시간이 갈수록 꽃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한 송이 한 송이 들여다보면서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다.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는 것을 찾을 수가 없다. 제각기 색깔과 모양새를 갖추고 있어 한 송이도 그냥 보아 넘길 수 없다. 사람들도 자기의 모습과 색깔을 가지고 숨을 쉬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물주의 창조 사업은 신비임을 새삼 느낀다.
첫댓글 박상옥 시인님의 시 한 편 더 올립니다,
아궁이집
할아버지는 딸들이 요양원으로 모셔가고 할머니 동그마니
시골집 지킨다. 할아버지 보고 싶지 않으시냐고 물었다. 쪼
그리고 앉아 아궁이에 장작개비 던져 넣으며, 아싸하게 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는데 쥐고 있던 것을 놓아버린 것 같네. 영
감 손 간 물건들 보니 문득문득 코끝이 짠해지니 이게 보고
싶은 건가. 잔불 일구며 허허허 속 애린 웃음 울컥울컥 따라
웃었다.
-네이버 블로그<혀에 피는 꽃>에서 (『시인시대』2021.여름 )
박상옥 시인님의 따뜻한
글을 만나 반갑습니다
우주에 생겨난 모든 것 즉 생물이나
무생물 등등
조물주의 위대한 솜씨라고
저 또한 믿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솟고 지는 해나 달도 다 조물주의 섭리속에 있으니까요
들리는 소리나 아침마다 맺히는
이슬도 그렇고요
잎새마다 부는 바람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산야에서 피는 꽃인들 그 섭리를
벗어 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참새 한마리도
조물주의 허락없이는 떨어지지 못한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박상옥시인님의 글 잘 읽고 그 순수함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