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회 연수 - 시낭송 퍼레이드.hwp
<경북지회> 오메 단풍 들것네!
가을 / 김용택
오매, 단풍 들것네 / 김영랑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우리 집 / 주요한
고무신 두 짝처럼 / 서정홍
행복한 일 / 노원호
우리집 / 이해인
<경북지회 참가인원>
김봉임, 고향란, 김경숙, 우정자, 권계자, 박미경, 김차순,
김형숙, 김연화, 이소연, 조영숙, 박은숙, 이정숙, 김차경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 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 전체 > "오매, 단풍 들것네." "오매, 단풍 들것네."
"오매, 단풍 들것네." "오매, 단풍 들것네."
< 아빠 >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 전체 > "오매, 단풍 들것네."
< 아빠> 남으로 창을 내겠소. /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 건 / 웃지요.
< 엄마 > 왜 사냐 건 / 웃지요.
우리 집 동편 담 밑에는 돌창를 파고
서편 담은 곁집 담벼락으로 대신하였소.
그 담에 붙 어 있는 닭이 홰를 가리운 듯이
비스듬히 뻗어난 살구나무, 첫여름에
막대기로 떨구는 선살구의 신맛이
나의 좋아하는 것의 하나이었소.
< 할머니 > 봄에는 호미 들고 메 캐러 들에 가며
가을엔 맵다란 김장무 날로 먹는 맛도
나의 좋아하는 것의 하나이었소.
< 아이 1 > 아버지 밥상 펴시면
< 아이 2 > 어머니 밥 푸시고
< 아이 1 > 아버지 밥상 치우시면
< 아이 2 > 어머니 설거지하시고
< 아이 1 > 아버지 괭이 들고 나가시면
< 아이 2 > 어머니 호미 들고 나가시고
< 아이 3 > 아버지가 산 밭에 옥수수 심자하면
< 아이 1,2 > 옥수수 심고
< 아이 3 > 어머니가 골짝밭에 감자 심자하면
< 아이 1,2 > 감자 심고
< 아이 3 > 고무신 두 짝처럼 / 나란히 나가셨다가
< 아이 1,2 > 나란히 돌아오시는 / 우리 어머니 아버지
< 아이 3 > 누군가를 / 보듬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무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흙이 그렇고
작은 풀잎을 위해 바람막이가 되어 준 나무가 그렇고
텃밭의 상추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가 그렇다.
< 아이 2 > 남을 위해 / 내 마음을 조금 내어 준 나도 / 참으로 행복하다.
어머니는 늘 / 이런 행복이 제일이라고 하셨다.
< 아이 1 > 우리집이라는 말에선 /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라는 말은 / 음악처럼 즐겁다
< 아빠 > 멀리 밖에 나와 우리집을 바라보면 / 잠시 낯설다가 /
오래 그리운 마음
< 엄마 > 가족들과 함께한 웃음과 눈물 / 서로 못마땅해서 언성을 높이던/
부끄러운 순간까지 그리워 / 눈물 글썽이는 마음
그래서 집은 고향이 되나 보다
< 할머니 > 헤어지고 싶다가도 / 헤어지고 나면 / 금방 보고 싶은 사람들
주고받은 상처를 / 서로 다시 위로하며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다 / 따뜻한 눈길로 하나 되는 사람들
< 아이들 > 이런 사람들이 / 언제라도 문을 열어 반기는 / 우리집
< 어른들 > 이런 사람들이 / 언제라도 문을 열어 반기는 / 우리집
< 전체 > 우리집이라는 말에선 / 늘 장작 타는 냄새가 난
고마움 가득한 / 송진 향기가 난다
첫댓글 총무님, 노고에 감사드려요
아이고~~~~저것이 또 푼수가 필요한겨..이를 어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