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에 나오는 열역학 2법칙을 엔트로피라고 합니다. 저는 이 분야의 전공자가
아니라서 깊은 내용은 잘 모릅니다만 현재 우리 생활에 대입하여보면 인류의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 라는건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가
의미하는 것은 예를 들어 석유나 석탄 혹은 우라늄 같은 에너지원을 통해서
운동에너지 즉 전기 같은 것을 발생시키게 되는데, 이 중간과정에 열에너지가
매개가 됩니다. 원자력 발전을 상정하면, 연료봉안에서 일어나는 핵융합에 의해
엄청난 고열이 발생하고 그걸 운동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물을 가득 담아두면
수증기가 다량 발생합니다. 이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서 전기를 생산하게
됩니다. 여기에 투입된 우라늄 혹은 재처리된 플라토늄이 갖고있는
열의 총량중 전기로 전환된 운동에너지의 대부분은 쓸모없게되고 일부만 우리에게
유용하게 쓰이게 됩니다.
이런 복잡한 물리학적 개념을 떠나서 모든 자원에 대입해보면 쉽게 그 답을
알 수 있습니다. 땅에서 캐내는 대부분의 자원을 사고 팔 때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품위라고 표현하는 일종의 함유량에 의해서입니다. 가령 철광석을 예를 들어보면
Fe(철의 화학식)의 함유량이 60% 인 것 보다 64% 짜리가 가격이 높겠죠.
니켈(스테인리스 소재)같은 자원은 함유량이 1.7-2.2% 정도입니다. 여기에서
유의해 보아야 할 것은 제련하고 남은 흙입니다. 일억톤의 흙을 제련해서
일이백만 톤은 인간에게 유용한 그 무엇으로 남고 나머지는 모두 필요없는
폐기물이 됩니다. 우리 인류가 편리성과 풍요를 위해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짓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 어처구니 없는 행위가 지금 누리고있는 현대 문명과
경제의 바탕이 되고 있지만 이 엄청난 잉여물들은 결국 우리에게 독화살로
돌아오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가까운 미래가 보입니까? 지금 자원을 파먹고 사는 나라와 그 자원을 사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올리는 나라가 어디이겠습니까? 네! 자원을 파먹고 사는 나라들은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남아공, 필리핀, 칠레, 페루 같은 곳이고 그걸 주로
구매하는 나라들은 중국, 한국, 일본, 미국, 유럽같은 나라들입니다. 호주는
한동안 철광석과 석탄같은걸 채굴해서 팔았는데 이제는 많이 자중하고 있다합니다.
가끔씩 언론에 우리 강원도에도 희토류가 대량 매장되어있는걸 발견했다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네! 우리 땅에도 온갖 자원이 있습니다. 저긴 있는데 여긴 없을라고요.
경남 양산이라는 곳 어디에, 철광석 광산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채굴을 하지않지만.
만약 관심이 있으시면 지나든 길 차를 멈추고 경고문을 한번 보세요. 아마 뻘건
글씨로 뭐라고 써놓았을 겁니다. 깨끗하게 보이는 물이지만 먹지도 말고 씻지도 말라고요.
우리나라 곳곳에 이런 곳이 많습니다. 땅은 함부로 파는 것이 아닙니다. 방사능을
필두로 온갖 유해한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광산이 위치한 지역의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온갖 질병에 시달리고 태어나는 아이들 역시 온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 중국 샨샤댐의 중상류 지역이 어떤 상황인지 보세요. 사람이나 가축이나
엉망진창입니다. 가히 재앙이라고 할 만하지요. 우리나라 역시 사대강 사업이 가까운
미래에 어떤 재앙을 가져올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언젠가 충청도 지역에 생수 공장이 엄청 들어서고 유통이 되었든 기억이 납니다.
씽크홀이라는 잊혀진 재해와 함께 말입니다. 지하수를 무지막지 뽑아대니 받쳐줄
압력의 변화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몇 과학자들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게 없다’ 고 했던 것도 본 것 같습니다. 참 과학이란게 어려운 듯 하지만 결과는
허무하리만큼 빤하지요? 그런 말이야 누군들 못하겠습니까? 돈에 휘둘리는 과학이라니.
도시에 대부분 살고 있을테니 자기 지역에 100층짜리 마천루 하나 들어서면 자랑스러울지
모르겠습니다만 수백 수천만 톤의 건물이 들어서면 또 어딘가에는 균형을 잃는
곳이 있을겁니다. 지구를 너무 믿지 마세요. 지구와 자연은 우리의 동행이지 절대적인
믿음의 대상이 아니랍니다.
암튼 자연의 재앙도 현대 경제의 몰락도 우리가 만들어놓은 덫이고 필연적 수순입니다.
제발 늦지 않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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