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대는 2단 외곷이 받침대를 사각(斜角)으로 꽃아놓고 여기에 릴대를 받쳐 세우되 손잡이
끝에 다소 큼직한 돌멩이를 눌러 놓는다.
입질은 예신없이 본신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항상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입질이 왔을 때
늦어도 3-4초 이내에 챔질해야한다.
챔질이 늦으면 돌틈에 틀어박혀 제입이 찢어져도 나오지를 않기 때문이다.
항상 채비를 던져넣기 전에는 목줄이 톱가이드에 감겨있지 않은가를 점검해야하며, 뱀장어를
끌어내면 물가에서 2-3m 이상 얼른 뒤로 물러나서 처리한다.
바늘 빼기가 몹시 어려운 경우에는 입앞의 목줄을 잘라서 뱀장어를 떼어 내도록하고 낚은
뱀장어는 반드시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도록 한다.
뱀장어가 서식하는곳은 대개 수달이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낚은 뱀장어를 그물에 넣어 물속에
보관했다가 수달에게 인심쓰는 경우도 간혹있다.
어쨌든 뱀장어 낚시에 있어 그날의 승패는 이상의 여러 가지가 모두 중요하며 인적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실수 없이 유지하면서 낚시를 하는데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뱀장어 낚시는 뱀장어가 야행성인 습성을 고려하여 주로 야간에 이루어지며 대낚, 릴낚시,
주낚 등 다양한 방법을 구사할 수 있다.
미끼로는 땅강아지,미꾸라지·지렁이·새우·게 등 다양하게 쓸 수 있으며 탐식성이 강하므로 가리지
않고 써볼 만하다.
포인트는 조류의 소통이 좋고 그늘이 오래지는 곳을 들 수 있으며 석축이 무너져 내린 곳은 좋은
은신처를 제공하므로 한 번 노려볼 만하다.
오래된 저수지에 의외로 큰 놈이 사는 경우도 있으나 바닷가에서 가까운 수로나 하천에 많다.
지금은 하구언 때문에 환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60∼70년대만 해도 낙동강 하류에서는 간조시 드러난
뻘밭을 삼지창 같은 것으로 찔러서 뱀장어를 잡기도 했다.
어떤이는 낮 붕어낚시를 하다가 몇 번 잡아본 적이 있는데 날씨가 흐려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은 낮에도 이들이 먹이를 찾아 나오기 때문이었나 보다.
영양가 많은 고기이지만 낚시에 걸리면 몸을 감아 밑줄을 못 쓰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귀찮게 여기기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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