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휴대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나의 단잠을 깨운다 이른 아침부터 누구지~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데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나다~! 울엄마의 목소리.... 이유인즉슨 아버지께서 전화를 안 받으시고 연락도 없고 왜? 그런지 모르겠다면서 아버지께 전화 한번 해 보란다
그러면서 중얼거리신다 엄마 전화를 일부러 밉다고 안 받는것 같다고... 딸들전화는 받는가 싶어 뭘? 확인하려는 건지
엄마와 전화를 끊고 아버지께 전화를 거니 안 받으신다 또 했다 안 받으신다 괜히 나도 걱정이 되어 동생과 언니들한테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벌써 언니.동생한테도 똑같이 전화를 해서 아침부터 부모님의 안부와 애정전선에 딸들이 끼어들어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하루를 시작해 본다
울엄마(87) 아버지(91) 참으로 젊었을때 많이도 다투셨다 왜?그렇게 생각과 뜻이 달랐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생각이 다른게 아니라 서로 맞춰가는 단계 였던거 같다
중학교때는 새벽 이야기소리에 잠을깨서 들어보면 첨에는 두분이서 자식들 애기부터 잡다한 이야기를 하시다가 갑자기 아버지께서는 애편네가 잔소리가 많다면서 소리를 지르면 깜짝놀라며 잠에서 깬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식사도중에도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으면 밥상을 엎어버리고...ㅠ
그때 다짐한게 난 시집가면 절대로 성질 안 급하고 욱! 하지 않고 밥상 안 엎은 남자랑 결혼하리라~~~ 하지만 두분이서 딱 하나 마음 맞는거는 있던거같다 ㅡ자식을 사랑하는 마음ㅡ그 자식들이 있었기에 인내하고 양보하며 이해하고 배려하며 참으시고 재산도 하나씩 늘리며 공부도 시키고...
결혼을 해서 엄마가 되고 살림을 해 보니 울부모님의 대한 생각과 존경심 안타까움 사랑을 더욱더 느끼게 된다 코로나로 면회도 안되는 가장 힘들때 요양원에 들어가신 울엄마 힘드실텐데 잘 견디어 주시니 고맙고 기특하시다 추석만 기다리시는 울엄마 아버지 전화만 기다리시는 울엄마 추석때 아버지께서 델꼬 간다고 약속 하셨다고...
애타게 기다리시는 울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린다 그리고 간절함을 담아 기도 해 본다 코로나가 빨리 없어져서 부모님과 산책하고 즐거운시간 갖는게 소원이고 작은바램이다 그 바램이 이루어질수 있어야 될텐데...
첫댓글 요양원에서 건강하게 나오길 비는 마음
소원이루어 지시길 바래봄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울 엄마 아버지 생각나네여...
감동적입니다.
모처럼 가슴 저리게 느껴 보았습니다.
글 엄청 좋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멋져여...멋있어여...ㅎ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수고가 많습니다
비오는 날도 웃는날 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때그시절의 부모님들께서는 ㅎ
그래도 행복한가정 이루신듯~
그렇죠,,
많이들 싸우셨지만 우리를 위해 살림 일구시고, 교육 시키시고 최선을 다 한 분들이죠~
그분들이 외롭지 않길 바래봅니다.
모든 세상의 부모님들이~!!
부모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복 받는날 되세요~^^
베로님~
밝은 성격이라 고민 없어 보였는데...
좋은 시절이 오겠지요?
사랑은 내리사랑이라 부모님보단 자식을 더
챙기게 되던데...
자신 되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화이팅 하시길~
여진님도 화이팅 하시고
좋은시절 기대해 봅니다^^
부모님이 계시는것 행복입니다
저는 두분다 빨리 돌아가셔서
부모님 오래계셔주시기만해도
부럽더라구요
베로님 부모님 사랑하는맘
느끼고 읽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크더라구요~
므찐하루 보내세요^^
간절히 윈하시면 이루어집니다
좋은 소식과 더불어 아름다운 시간 만들어가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