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2019년 3월 19일 제88호
지도자의 성적표는 회원 수
한국라이온스의 회원 수가 2019년 2월말 현재 83,09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80,641명에서 불과 3%인 2,449명이 늘어난 수준에 그쳐 회원 10만 시대를 부르짖는 즈음에 서 보면 무척 실망스럽다. 그나마 기족회원영입에서는 3,189명이 늘어나 114%의신장세를 보인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할 처지이다. 그러나 가족회원 5,996명을 제외한 회원 수는 77,100여명으로 8만 회원에서 후퇴한 실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회기 말이다. 오는 6월말이면 매년 되풀이되는 무더기 퇴회를 감안한다면 10만 회원은 커녕 8만 회원의 유지도 우려된다. 한국라이온스는 최근 5~6년간 회원이 8만 언저리에서 맴돌며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다. 금회기에도 지난 2월말까지 11,333명이 입회했지만 무려 7,407명이 퇴회했다는 점에서 금 회기에도 회원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인 듯하다. 지구나 클럽에서 퇴회회원을 방지하기 위한 갖가지 방안을 실천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로 지구 총재나 클럽회장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는데 탈회회원에 대한 원인은 먼데서 찾을 것 없다. 회기를 맡은 클럽회장과 지구총재 주변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분석해보면 클럽과 지구 내 갈등이 표출된 곳은 예외 없이 회원감소가 나타난 것은 통계가 말해준다. 원인을 먼저 지도자 자신부터 성찰해야 할 것이다.
클럽회장과 지구총재의 업적은 회원 수로 증명해야 한다. 전임자로부터 물려받은 회원을 단 한명이라도 더 늘려 후임에게 물려주는 것이 라이온스 지도자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이온스의 최고의 자산은 회원이고 회원은 국제협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이지만 존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근간이기 때문이다. 회원영입과 탈회방지에 대한 프로그램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결과수치는 조직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의 도덕성과 품격에 비할 바가 아니다.
자신보다는 회원들을 살피고 조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지도자가 회원을 증강시키고 탈회회원을 방지할 수 있다.회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지도자가 새로운 회원을 영입할 능력도 없거니와 떠나는 회원들을 붙들 힘도 없다. 부디 자기희생 없는 지도자가 회원 10만 시대 구호를 제발 외치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 라이온스 매를 든 어른이 필요하다
한 어린애가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음식점에서 뛰고 소리치며 상위를 넘나들고 차린 음식 을 손으로 집는 등 버릇없는 행동을 한다.
사람의 반응은 3가지이다. 첫째 반응은 분위기가 왜이래? 하면서 다른 집으로 슬그머니 가 버린다. 둘째 반응은 속으로 불쾌해 하면서도 “나 아니라도 다른 사람이 지적하겠지” 하고 나서기를 꺼린다. 셋째 반응은 “식당에서 이러는 게 아냐!”하면서 아이를 꾸짖고 부모에게 주의를 준다.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대다수 우리 라이온스 지도자들은 첫째 또는 둘째를 택한다.
잘못된 것은 잘못 됐다고 정확히 지적하고 이를 개선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진정한 지도자다. 그런데 한국라이온스에는 이러한 매를 든 어른들이 없다.
저 멀리 남쪽 땅끝 마을에서 강원도 오지에서 경상도 농촌에서 오늘도 묵묵히 조건 없이 봉사하고 있는 8만여 회원들은 최고위 지도자에게 우리의 조직을 발전시키고 보다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믿고 큰 기대를 하면서 무한존경을 표시해왔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들을 실망시키는 것은 몇몇 지도자들의 파렴치한 행위가 대외적으로 공표되는가 하면 걸핏하면 라이온들끼리 법정에서 치고받아 언론에 보도되어 한국라이온스 전체의 이미지에 먹칠하고 회원들을 실망시킨 사례가 한 두 번이 아니기에 하는 말이다.
왜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반복 되는가? 혹여 우리의 자정능력이 사라진 것인 가? 라이온은 라이온스에서 벌어진 다툼은 결코 사법기관에 물을 수 없다. 우리내부에서 제 도적으로 얼마든지 다룰 수 있다.라이온스 사건으로 사법기관에 고소 고발하려면 라이온스 핀을 떼놓고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물론 대다수 라이온 지도자가 그러하 다는 말은 아니다. 라이온스 지도자로서 모든 회원들이 그분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존경과 경의의 대상이 되는 지도자들을 우린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분들에게도 주문한다. 잘못된 것은 잘못이라고 정확히 지적해 줘야한다. 그래야 조직이 썩지 않는다. 침묵은 암묵 적인 동조이다.
이참에 지난 2월 12일자 라이온스신문에서 한규봉 354복합지구 전의장께서 발표한 “좋은 클럽 훌륭한 라이온” 이란 칼럼을 주목한다. 이 칼럼에서는 고위 임원을 선출 또는 선임 할 때는 헌장에서 명시한 굿 스탠딩 라이온의 규정에 더하여 엄격한 잣대를 대야 한다는 주장에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국제이사 방침서에도 라이온스 윤리기준 및 행동강령을 표방하면서 “우리협회는 봉사단체이며 봉사만큼이나 실천하는 방식 또한 중요하다. 그리고 선량한 시민으로서의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 중요한 실천 방식은 높은 도덕성이 그 기반이고 라이온스 지도자이기 전에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라이온스 조직을 이끌어 가는 사람은 언변, 지략, 이력보다 더 소중히 요구되는 것이 바로 도덕성이다. 높은 도덕성과 인품을 가진 지도자 밑에는 탁월한 지략과 논리 정연한 스피치 를 도와줄 사람, 모든 면에 이력이 탁월한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여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라이온지도자는 그의 화려한 경력과 학벌을 자랑하기보다는 높은 도덕성과 겸손을 자랑해야 하며 그러한 사람이 조직을 발전시키고 우리 라이온스 목적달성에 더 적합한 분이라 생각된다. 이런 분들을 우리 라이온들은 모셔야 하고 더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아닌 것은 아니고 잘못된 것은 정확히 지적하여 바로 잡아줄 권위 있는 라이온스 매를 든 어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