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풍수의 불편한 진실 _ 동을 잘 선택하라. 글 ; 김규순 서울풍수아카데미 원장
아파트 풍수라고 하면 아파트 단지를 하나의 영역으로 묶어서 말하게 된다. 예를 들면 청담동 아이파크, 서초동 삼풍아파트, 대치동 미도 아파트, 잠실의 리센츠 등등. 아파트 풍수가 크게 붐을 이루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건설회사가 분양을 하기 위해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접근하게 된 것이 주된 이유이다. 풍수지리사에게 수수료를 주고 마케팅을 위한 아파트 단지에 대한 풍수적 홍보를 위한 문건을 제공받은 것에 불과하다. 이러한 풍수적 감결 내용이 전적으로 틀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액면 그대로 믿을 내용도 아니다. 마케팅을 위한 아파트 풍수는 단지(團地) 전체를 기준으로 하기에 그 정확성이 매우 떨어진다. 물론 나홀로아파트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단지가 커서 아파트 동(棟)이 20~30개가 넘는 대단지아파트의 경우에는 넓은 대지 면적에 지어지므로 풍수적 의견이 극명하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아파트 풍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리에 있다. 국가풍수나 도시풍수가 아닌 주택풍수는 프렉탈 구조에 근거한 자리를 찾는데 미시적으로 접근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신사이다. 사신사는 북현무,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이다. 이러한 네 방위의 주인공이 겹겹이 있으면 좋으며, 혈(자리)에서도 이러한 구조로 이루어진 것을 이상형으로 한다. 아파트 단지 내의 수천세대 모두 동일하게 풍수적으로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에서 좋은 자리는 2-3군데 많으면 3-4군데에 불과하다. 그 나머지는 그렇고 그런 자리이거나, 아니면 흉한 자리도 있다. 좋은 자리가 전혀 없는 아파트도 많다.
다시 한 번 거론하자면, 103동은 우면산의 계곡이 반궁수로 휘어지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반궁수자리가 나쁘다는 것은 풍수에 관심이 조금만 있어도 무슨 말인지 안다. 그런데 정말 흉한 것은 산비탈의 반궁수 자리는 매우 흉한 자리이다. 맑은 날에는 괜찮았지만, 몇시간에 2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경우 토사가 흘러들게 되니 즉, 가장 위태로울 상황에서 풍수적으로 길지와 흉지는 생사를 가르게 한다. 흙이 항상 똑같은 흙이 아니다. 흙이 물을 머금어서 물이 더 많아지면, 물의 성격을 띠게 된다. 그러면 물의 성격대로 산비탈 아래로 흘러가게 되는데 이것을 토류(土流)라 하고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산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풍수적으로 좋은 자리는 땅이 단단하여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곳이다. 단단한 흙은 주체성이 강하여 물만 흘려보내지, 자기(흙)는 따라가지 않는다. 아트힐래미안 아파트 단지가 모두 높은 산등성이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단지 안으로 구릉과 계곡이 같이 존재했던 것이다. 단지 내 한가운데로 계곡이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니 그것을 복개하여 보이지 않았을 따름이다. 그리하여 만의 하나에 대해 대비하기를 소홀하였다. 용적률을 높이는데 신경을 써서 아파트를 지었으니 짓지 말아야 할 곳에 건물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혹자는 말한다. ‘10년동안 아무일 없었는데’ 라고, 불행은 시간을 정해 놓고 오지 않는다. 내가 방심하고 있을 때 오는 것이다. 그러니 5분 후에 올수도 있고, 내일 올 수도 있으며, 5년 후에 올 수도 있다. 불행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면 매사에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한다. 풍수의 화두는 선택이다. 선택이 잘못되면, 만사가 허사이다. 에디슨이 한 말이 있다. “1%의 영감이 없다면 99%의 노력도 헛수고가 된다.” [qsoo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