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딸아이가 아내의 무릎에서 날아갔다 이거한 곳은 닷 평 원룸 어미의 숟갈은 밥맛을 내려놓고 사나흘 태업 중이다 일천한 비행경력을 우려하는 괭이갈매기 수신함을 몇 번씩 들추어 보지만 나흘 째 메시지 한 통 부화할 기미 없다 어린 갈매기가 새 둥지에 안착했다는 청신호일 것인데 그래도 아내는 무릎이 시린가보다 - 시집 『지문을 수배하다』 중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문득문득 언젠가 떠나보낼 날을 생각해 보곤 했지요. 그러한 생각들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라 여겼지만 결국은 느닷없이 떠나고 마는 것 같습니다. 대학을 입학하며 자취를 하게된 딸, 거리상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자취를 허락했지만 부모 곁을 떠난다는 생각을 못했지요. 하지만.................. 얼굴 보기 힘드네요. 전화도 자주 안하네요. 그 흔한 카톡도 잘 안하구요, ㅠㅠㅠㅠ 사실은 잘 지내고 있을 겁니다. 저도 그 나이에 그랬었으니까요. 일찌감치 독립했으니 제 책임도 일찌감치 끝난거겠지요. 그런데도 궁금하고, 걱정되고, 자주 보고 싶고 그러네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나 봐요. |
첫댓글 에미의 마음을 워쩌것슈~우~
구미오시면 차한잔하러 들리시길~~
차암 곱네요 한땀의 손길
정성이 가득 가득 이쁩니다 ^^*
..음.. (정중히)작가님~ 주문 제작도 가능한가요?^()쪽지 주셔도 되구요 010-6407-6179 문자,통화도 가능합니다^*^()
시대가 그런것 탓하면 무엇하리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