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한 신앙을 가졌다고 하는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곤 합니다.
'종교는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되고, 정치도 종교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사실 '기독교'와 '정치'는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미 성서는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나라와 다르다고 말하기에 그렇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요한복음 18:36
그런데 말입니다. 희한하게도 보수적인 정권의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그들의 대변인 노릇까지 하는 기독교인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종종 정치에 기독교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은 하는데 그들의 설교나 행태를 보면 정 반대로 아주 정치적입니다.
정말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려면 좌우를 따지지 말고 초연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들은 국민들의 정당하면서도 의미있는 항거나, 교회들의 시국선언들을 흰눈을 떠가면서 비난합니다.
교회가 어떻게 정치를 하냐면서 말입니다. 지금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정치적 행위인 것을 전혀 감지 못하고 말입니다.
참된 성서의 가르침 외에 다른 어떤 것을 앞에 둘 수 없는 것이 기독교의 근본 진리입니다.
그런데 미신을 좇고, 미신을 가르치는 사람을 총애하고, 국정을 혼잡스럽게 하고, 국고를 비워내는
그런 사람을 교회의 이름으로 옹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기야 옛날부터 현재 권력을 잡은 자들에게 비굴하게도 고개를 숙이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왕실선지자들입니다.
다는 아니었지만 그들 중에는 왕에게 바른 길을 말하기 보다는 왕을 흡족하게 만드는 예언을 하곤 하였습니다.
결국 해서는 안 될 전쟁을 부추겨서 결국 왕의 죽음을 앞당긴 사례도 있습니다(아합의 경우. 열왕기상 22장)
국가의 쇠망을 앞에 둔 예레미야 선지자의 간절한 말을 들어보십시오.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
그들은 너희에게 헛된 것을 가르치나니 그들이 말한 묵시는 자기 마음으로 말미암은 것이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니라. 예레미야 23:16
항상 이야기 하지만 성도들의 혜안(지혜로운 안목)과 실천하는 삶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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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우리가 속한 감리교회에서 시국선언을 내놓았더군요.
민심에 비해 어조가 미흡하게 느껴집니다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km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44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