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건에도 삶을 악착스레 살아가는 국민배우입니다. 영화미나리에서는 이민으로 살아가는 가족의 도움을 주고자 미국으로 갔지만 오히려 피해만 주는 역할연기를 잘 했지요.이 영화로 허리우드 최고의 상을 받아 대한민국 위상을 더높였지요.
인물화를 그리면서 얼굴에 관한 시 한편 올립니다.
얼굴 반찬 / 공광규
옛날 밥상머리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이 있었고
어머니 아버지 얼굴과
형과 동생과 누나의 얼굴이 맛있게 놓여있었습니다
가끔 이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
먼 친척들이 와서
밥상머리에 간식처럼 앉아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외지에 나가 사는
고모와 삼촌이 외식처럼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얼굴들이 풀잎 반찬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 새벽 밥상머리에는
고기반찬이 가득한 늦은 저녁 밥상머리에는
아들도 딸도 아내도 없습니다
모두 밥을 사료처럼 퍼 넣고
직장으로 학교로 동창회로 나간 것입니다
밥상머리에 얼굴반찬이 없으니
인생에 재미라는 영양가가 없습니다.
- 시집 『말똥 한 덩이』(실천문학사, 2008)
첫댓글 눕힌 모습 말고, 세워주세요.
수정이 잘안되네요. 해볼께요
@릴리 원본 사진을 세워서 업로드 하세요.
@릴리 축!! 성공!!!
참 매력적인 여배우 입니다.
잘 그렸습니다.
영화 미나리를 꼭 보고싶습니다. 윤여정 선생의 치켜올라간 눈꼬리, 약간 허스키하지만 따뜻한 음성이 들릴듯 합니다. 좋은 시도 잘 읽었습니다.
시, 문, 서, 화 4절인 영숙이 누님 힘내셔요! 우리가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