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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파이터’ 박병규, 타이탄스 출전 확정!

‘차돌’ 박병규(30세, 전사, 이치하라)가 일본 동경 요요기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타이탄스 2nd(TITANS 2nd)' 대회에 출전한다. 타이탄스는 신일복킥복싱(회장: 이하라 신이치)의 킥복서들과 K-1 파이터들이 정면 격돌하는 일본의 인기 격투 이벤트. 신일복 킥복싱 라이트급 랭킹 3위인 박병규는 이번에 동급 2위 마사루(31세, 토에루)과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상대 마사루는 강한 근성과 맷집으로 유명한 킥복서. 근성하면 이제까지 단 한차례밖에 다운을 당하지 않은 박병규도 뒤지지 않는다. 이미 박병규는 두 차례 마사루와 맞붙어 1무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패배를 당했을 당시에 워낙 컨디션이 안 좋았고 무승부를 기록했을 때도 경기 자체는 박병규가 우세한 경기였다. 이번에는 마사루가 노쇠의 기미가 보이고 박병규가 착실히 준비한 만큼 승전보를 기대할 만 하다.

이번 타이탄스 대회에는 박병규를 비롯한 다케다 코조, 라이트급 챔피언 이시이 히로키, 노파데이손 등 신일본의 수퍼스타들은 물론 카오클라이, 나카사코 츠요시, 존 웨인 파 등 K-1을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파이터들이 총 출동한다.

박병규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같은 날 태국 라자담넌 라이급 챔피언에 도전하는 이시이 히로키가 타이틀 획득에 성공해 신일본 벨트를 반납할 경우 동급 1위 고수만과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백내장 휴유증으로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불굴의 투지로 격한 킥복싱 무대에 서는 박병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단 신일본 챔프가 꿈’이라며 ‘챔피언 벨트를 맨 채 마지막으로 K-1 맥스에 도전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정민 기자 (2005년 7월 9일 토요일 12:16)

[격투기전문월간지 홀로스(www.hol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