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화요일 저녁 8시 두리반에서는 지민 감독의 "두개의 선"이 상영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개청춘"의 지민 감독님의 2011년 신작 "두개의 선", 많은 기대 가지고 오심 좋겠습니다. 감독님이 될 수 있으면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리고 주위에 입소문도 부탁드립니다. 그럼 화요일에 뵙겠습니다.
<작품정보>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D42494DC68C0E24)
제작년도: 2011년
감독: 지민
러닝타임: 80분
포맷: HD/ COLOR/ Stereo
시놉시스
한국사회에서 ‘결혼’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일까? 임신과 출산을 통해 비혼커플이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겪는 갈등과 고민을 담은 다큐멘터리. 결혼의 바깥에서 연애를 하고 동거를 하고 아이를 가져 출산을 한 감독의 경험담을 통해 결혼과 결혼제도에 대한 무수한 물음과 해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긴 연애 끝에 동거를 하던 지민과 철. 준비 없이 찾아온 임신테스터의 두 줄로 그들의 고민은 시작된다. 아이를 낳을 것인지, 아이를 낳는다면 결혼은 해야 하는 것인지, 결혼을 한다면 어떤 모습이 될 지 모든 것이 고민스럽다. 다니던 성당에서는 ‘간음죄’를 짓지 말라며 결혼할 것을 요구하고, 결혼적령기에 있는 친구들은 모여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결혼이라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 정말 ‘선택’할 수 있는 것일까?
네덜란드 친구는 동거를 하다 비교적 자유로운 결혼을 한다.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적고 사회적인 보호망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노동운동을 하던 지민의 부모는 이혼을 했다. 아빠의 감옥생활로 두 아이를 책임지며 체력과 정신력이 바닥난 엄마는 결혼제도가 사랑하는 마음마저 파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되신 아버지와 장애를 가진 동생이 있는 철은 지민의 가족들에게 인사를 다니며 괜한 자괴감에 시달린다. 두 사람이 연애를 할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던 것이 가족으로 관계가 확장되면서 정작 개인들을 초라하게 만들어버린다.
임신과 출산은 지민과 철의 모든 관계를 그렇게 뒤흔들고 새로운 관계로 나가기 위한 질문과 고민을 안겨준다.
프로그램 노트
제목처럼 이 다큐멘터리는 두 개의 선명한 붉은 색 줄, 즉 임신 테스터기의 두 선에서 시작한다. <두 개의 선>은 결혼이라는 가장 오래되고 견고하면서도 부조리한 사회적 제도에 맞서 동거를 대안적인 삶의 형식으로 택한 커플이 임신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고민과 그 고민을 풀어가는 과정을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 감독 자신과 동거인의 인터뷰와 내레이션이 교차되는 사적 다큐멘터리인 <두 개의 선>은 이처럼 그동안 한국 다큐멘터리 공간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한다.
감독은 진보 진영에 몸을 담갔지만 결혼이라는 제도로부터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고 그 제도와 불화했던 부모의 결혼 생활과 자신의 현재 비혼 선택을 반추시키는데, 이 지점에서 <두 개의 선>은 텍스트의 결을 두텁게 하면서 한국사회에서 진보적인 삶의 형식과 결혼이라는 제도를 공존 혹은 조화시킬 수 있는 것인지 질문한다. 아이의 출산과 연이은 수술은 이 주인공들에게 선택지로서의 비혼을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게 하고, 그들은 그 동안의 선택과 고민의 의미를 다시 새겨 본다. 그러니 <두 개의 선>은 다큐멘터리의 끝 지점에서 다른 시작을 예고하는 셈이다. (권은선)
첫댓글 아, 이 영화를 드디어 두리반에서 상영하는군요. 여러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대가 큽니다. 꼭 보고 싶네요.
꼭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