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H&S.푸드시스템 7월 합병
식자재 제조, 병원식 진출 계획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H&S'와 '현대푸드시스템'이 합병해 '현대그린푸드'(가칭)로 다시 태어난다. 식자재 유통을 주업으로 하는 상장사 현대H&S와 단체급식업체인 현대푸드시스쳄이 합병을 통해 종합식품 유통업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룹관계자는 13일 "두 회사가 합병하면 유통단계를 줄여 원가를 절감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식자재 제조.가공, 병원식, 간편 가정식, 외식 사업 등 신규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5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7월 초 합병을 마칠 예정이다.
식품 유통.베이커리.외식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F&G도 올해 안에 상장한 뒤 내년에 현대그린푸드와 추가로 합병한다.
이렇게 3사가 합병하면 자산 1조920억원, 연매출 1조340억원, 경상이익 890억원(지난해 기준)규모로 아워홈.에버랜드. CJ프레시웨이 등이 경쟁하는 종합식품 유통업계에서 선두권으로 발돋움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현대홈쇼핑.케이블방송(HCN) 등 유통.미디어 사업과 함께 종합식품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등 그룹 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유리하다"며 "식품업체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인 HCN과 현대홈쇼핑의 상장도 추진한다. 공모자금으로 5000억원을 조달해 M&A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룹관계자는 "2015년엔 매출 1조5000억원, 경상이익 1500억원을 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