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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다차를 벤치마킹하여 ‘주말레저농원’ 생활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왔다.
러시아 전체 농산물 총 생산량 중 다차에서 생산되는 비중은 감자 83%, 양파 71%, 양배추 62%, 오이 58%, 당근 49%이다. 이들 농산물은 직접 소비하거나 이웃에게 일부 나눠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길거리나 시장에 내다 판다. 이 생산비율은 가족단위로 정성을 다해 정밀 농업을 한 결과로, 러시아 농작물의 광역 생산성과는 관계없는 수치이다. 말하자면 다차 가족의 근면성과 다차 영농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사례이다. 다차가 러시아인들에게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10% 미만이지만 경제 외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 1. 주말에 다차를 다녀온 월요일에는 범죄가 전혀 없다. 이것은 자연친화적 생활과 근로정신, 검소한 생활의 효과이다. 2. 다차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친지나 이웃과 정의 표시로 나눈다. 3. 다차 생활의 정신이 사회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러시아인들의 삶 자체가 평화롭고 생태계와 친환경적이다. 4. 어른들이 집을 비울 때는 홀로 남은 다른 집 자녀들을 위해 이웃집에서 다차에 적극적으로 데려가기 때문에 이웃간 화합이 특별하다. 결국 다차는 경제적인 면보다 경제외적의 영향이 훨씬 크다고 여겨진다. 러시아인들의 다차 생활에 의한 심성순화는 러시아 전체 발전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의 많은 가족들이 다차에서 신선한 야채를 유기농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러시아사회의 문화예술과 견고한 사회연대가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한국도 다차를 벤치마킹하여 ‘주말레저농원’ 생활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 전 국민적인 운동이 벌어지기를 기대해본다 - 박상설(캠핑 호스트, '캠프나비' 대표, 기술사, 심리치료사)의 “자연 속으로”-에서 발췌한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