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에서 희망바라기의 여정
안녕하세요. 당사자 모임 부.울.경 희망바라기의 대표 강돈수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발병하고 재발했던 경험부터 취업을 성공적으로 유지했던 회복과정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는 2002년 여름, 군제대 후에 첫 발병을 하였고,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2006년에 다시 재발하면서 부산에 있는 정신과 몇군데를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약 2달 정도 입원했었는데, 그 당시 회복되어 퇴원하고 낮병원을 다니는 환우들을 보며‘나도 얼른 회복하고 싶고, 회복하여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 내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원예치료, 대인관계훈련 등을 참여하며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
었습니다.
원예치료는 내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고 어떻게 상대방을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게 해준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인관계훈련은 표현력이 부족한 나에게 표현력과 대화방법을
가르쳐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퇴원 후 저는 낮병원에서 6개월간 생활하게 되었는데, 당시의 경험이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낮병원에서는 대인관계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그 상대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자세히 알게 되며 회복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낮병원에서 6개월 동안 생활한 후 저는 직업재활센터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센터를 통해 장애인 개발원에 들어가서 제과, 제빵을 과정을 6개월간 이수하고 취업하였지만, 저에게 맞지 않는 업무 환경인 것 같아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
몇 개월 뒤 울산자동차부품회사에 들어갔지만 회사가 부도가 나서 그만두었고, 몇 개월 뒤 세 번째 직장 메드윌병원 영양과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직장인 메드윌병원의 영양과 직원분들은 정신장애인의 편견이 없었고, 함께 일하는 저를 아들처럼 생각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직원분들을 어머니, 이모처럼 생각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7년이란 시간동안 직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장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더라도 증상으로 인해 힘든 것들을 이야기하지 못해 답답하고 생각이 많아져서 힘들기도 했습니다
.
그럴 때마다 직업재활센터에서 몇 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상담을 나와서 힘든 점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센터를 통해 취업중인 다른 당사자들과의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서로 힘든 점을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11년 동안 재발이 없었고 직장을 오랜 기간 유지했던 것은 가족들의 믿음과지지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의 믿음과 지지가 없었으면 지금의 내가 회복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지금 현재 부.울.경 정신장애인 당사자모임 희망바라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당사자와 보호자가 모두 함께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모임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미래에는 당사자와 보호자들이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바라고 기대합니다.
저도 힘들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가족들, 여자친구, 직업재활센터, 낮병원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도 힘들어하는 당사자들에게 힘을 주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멋지네요 연지미칼에님
좋은거 같네요,~ 저는요 저하고 수준 비슷한 사람들 하고 떠들고 놀면서 배워요 어른들은 저한테 잘해주죠 동생은 교육하고 그래요.
이론은 센터에서 많이 배우죠
연지 미카엘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