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사회로 쓰리고를……. 김재용
♣ 시계바늘 (신유노래)
1) 사는 게 뭐 별거 있더냐. 욕 안 먹고 살면 되는 거지
술 한 잔에 시름을 털고 너털웃음 한번 웃어보자 세상아
시계바늘처럼 돌고 돌다가 가는 길을 잃은 사람아
미련 따윈 없는 거야 후회도 없는 거야
아. 아―세상살이 뭐 다 그런 거지 뭐
2) 돈이 좋아 여자가 좋아 술이 좋아 친구가 좋아
싫다하는 사람은 없어 너도 한번 해보고 나도 한번 해 본다
시계바늘처럼 돌고 돌다가 가는 길을 잃은 사람아
미련 따윈 없는 거야 후회도 없는 거야
아 아 ―세상살이 뭐 다 그런 거지 뭐
세상살이 뭐 다 그런 거지 뭐
가수 신웅, 신유 부자가 불러 히트 한 노래 중 <무효> 와 <시계바늘>을
듣고 있노라면 인생살이의 오묘한 진리를 터득케 하고 있다. 특히 시계바늘은
음역의 고저 변화가 그렇게 심하지 않아 음치가 아닌 이상 따라 부르기에
편해 인기가 높은가 본다.
그래 사는 게 별거 있더냐? 욕 안 먹고 살면 되지.
이 평범한 진리를 왜 우리 인간들은 그리 못 하는가? 미안 하지만 각종 언론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선 정치를 한다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장·차관, 각종 자치단체의 장 들 즉, 행정을 하는 사람들이 욕먹는
하마 서열 1위에 있으니, 국민(백성)을 위해 일을 한다는 데 아이러니컬하지
않는가? 하기야 백인백색 천인천색 다 입에 맞게 할 수는 없겠지만 요즘처럼
족집게 여론 수렴 장치가 잘 되어 있는 시대에 욕을 덜 먹는 쪽으로 일을
할 수는 없을까? 왜 옹고집을 부릴까? 생일에 잘 먹자고 이레 굶는 식의
사업전개 좀 그만하고 죽을 쑤어 식히기에 바쁜 서민을 생각 못 할까?
천상천하 유아독존, 지가 잘 나서 그 자리에 있는가 싶듯, 각종 못된 짓으로
사리사욕을 취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선봉에 서는 지휘자 인가?
이 시대에 어울리는 황희 정승 같은 청백리는 못 나올까? 안 나올까?
우수한 민족이 인간적으로 세계인의 조롱거리가 되어선 안 되겠다.
부패공화국이라고…….
마침 이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철학으로 공정한 사회를 내 세웠는데
시의 적절한 참 좋은 주제(아젠다)라고 생각된다. 오죽이나 온 사회가 공정하지
못해 곪아 터질 듯 한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으면 이런 게 나왔을까?
그런데 발표한 마이크가 꺼지기도 전에 하필 등잔 밑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혜 취업 문제가 터져 제 1탄으로 먹칠을 한 셈이 됐다. 하기야 이런 게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도 전 국민으로부터 강한 규탄을 받는 것은 서민을
무시한 불공한 모습이 극에 달했기 때문일 거다.
그 동안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얼마나 우리 서민들이 괄시를 받고 덤터기를
쓰며 살았던가?
노조활동 등 각종 사건이 터질 때 마다 하다못해 자연재해를 입어도 모두
우리 서민 차지다. 대통령은 가진 자 힘 센자가 먼저 베풀고 어루만져
줘야 한다고 성인군자 같은 지시를 하나 정작 그 밑에서 일 한 사람들이나
떵떵거리고 산다는 자들의 작태를 보면 쇠귀에 경읽기다.
그 예로 고위 공직자들의 인사 청문회를 보면 크고 작은 위법행위를
골라서 하고 의무를 다하지 못하며, 소위 있는 자 들이 산다는 서울 강남구
사람들이 세금 포탈 행위를 하는 미꾸라지가 제일 많다는 사실이다.
화투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든 놀이가 자기 분수에 맞고 알맞게 하면
친선을 도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오락으로써 즐길 수 있는 것이지만
운용을 잘 못하여 도가 지나치면 도박으로 돌변하여 가산 탕진은 물론 자신의
건강과 명예까지 망치는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그러나 공정한 사회 체험으로 화투놀이 중 하나인 고스톱을 긍정적이고
순기능적인 측면에서 한 번 해 보라고 권해 본다. 특히 위정자들.
화투놀이는 오래전부터 민화투, 육백, 삼봉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단순하고 스릴이 없다.
그런데다 광이나 열긋 오긋(띠) 등 소위 똥깨나 뀌고 권력이 있는 것만
대접을 받고 껍데기(=피,서민)는 먹어도 천대를 받고 의미가 별로 없다.
그런데
고스톱은 어느 것 하나 천대를 하지 않고 공정한 대우를 해준다.
특히 광 1개 이상,피6개 이상 확보하지 않으면 박(두 배로 돈 계산)을
쓰게 되는데 오히려 광박 보다피박을 쓰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고스톱에서는 피(서민)가 중요하다. 그리고 3명이 치면서
서로 견제하고 인생 역전의 맛을 볼 수 있는 그야말로 공정한 게임이다.
시도 때도 없이 3명만 모이면 고스톱을 친다고들 비아냥거리지만
우스갯소리로 단군 이래 반만년의 역사 속에 전 국민이 가장 즐기는
놀이로 등극 했으니 어떻게보면 서민들의 그 한풀이를 고스톱을
통해 하는 지도 모른다.
공정한 사회는 무엇보다 기회가 똑같이 주어지고 특히 서민을 위했을
때 이루어지는 원리다.
이것은 다음 정권까지 아니 영원히 이어나가야 할 우리 민족 과제라고
대통령께서 다시 한 번 강조 하셨다. 시계 바늘처럼 돌고 돌다가 어느 땐가 가는
길을 잃은 사람처럼 헛구호가 되지 않게, 서민들 입에서 다시는 세상살이 뭐 다
그런 거지 뭐 하고 자포자기의 한 숨 소리가 나오지 않게 공정한 사회로 쓰리고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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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교장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