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겨울 숲 속으로 달려갑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들도 따라 갑니다.
겨울에 접어들면서부터 해랑원 아이들의 못말리는 집짓기 놀이가 시작 되었지요.
뒤늦게 터벅터벅 따라 가면서 생각합니다.
나에게 신나는 일은 뭐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3F3335A29C93117)
살아 있는 나무를 축으로 집터를 정하고 숲 속 여기저기서 모아온 나무를 선별하여 기둥을 세우고 도리를 얹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F39335A29C93120)
두명 이상씩 알아서 모둠을 정하고 구상, 재료구하기, 집짜기가 여러번 반복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967335A29C9321A)
겨울 숲 속의 어둠은 빠르게 찾아 오지만 아이들에겐
아랑곳 없습니다. 어두운 숲 속에서 놀아보기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기 전에 해볼 100개 놀이 중 하나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613335A29C93224)
여러 해를 넘긴 아이들의 솜씨는 보다 능숙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11F335A29C93323)
숲 속에서의 규칙은 자연의 재료만을 사용하고
조명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조명은 눈앞을 밝게 해주지만 아이들의 한계상황을 빼앗아 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FF3335A29C9331D)
별빛만으로도 사물을 구분하는 아이들이 되어 갑니다.
집터를 이리저리 옮겨 봅니다.
의견을 묻고 나누고 다투고 헤어지고 화합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A1D335A29C93421)
무슨 회의를 하는것 같기는 한데
가온은 멀리서 지켜만 보는 입장이기에....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DDD335A29C9341E)
완성된 아지트에서 밤이라도 샐 기세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BEF335A29C93522)
아이들이 저마다 학교에 있을 시간에
숲 속에 가볼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742335A29C9351A)
작은 소도의 문을 지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638335A29C93615)
높은 지대에 망을 볼 수 있는 참호가 있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4D4335A29C93621)
숲 속 셀터들의 입문자들 작품인 듯한 원형 움집인데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454335A29C9361E)
이 또한 초기 원시인들의 구조물이군요.
<작은 인디언의 숲>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2C1335A29C93717)
고래등의 갈빗살처럼 무한정 확장이 가능한 이 집은
원추형 티피 또는 피라미드 집의 단점을 극복 할 수 있는 구조물입니다.
아무튼 인디언의 숲은 날마다 진화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7DC335A29C93722)
지난주 목요일
해랑해온이가 안보여 추적 해보니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C93335A29C93822)
어릴때 무지개가 사준 장난감이 삽과 호미였는데....
드디어 드디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596335A29C93819)
형제는 두더쥐가 되었어요.ㅜ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119335A29C9391B)
일요일 원주 궁방에서 돌아와서 주차를 하고는
곧바로 산에 가봤습니다. 역시~예상대로 입니다.
인근의 마른 나무가 동이나서 숲 속 먼곳에서부터 한두개씩 끌어 왔을텐데....얼마나 신나고 진지 했을까!
억새로 감싸면 따뜻하겠어.
아마도 곧 분가하려나 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