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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키우드코어를 사용했지만, 스키구조와 스펙은 사용자가 다루기 쉽도록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다른 최첨단 스키입니다. 이 스키는 FIS룰 제약을 안 받기 때문에, 오로지 스키 기능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월드컵스키처럼 다이나믹하지만 다루기는 조금 더 편한게 만들었습니다.
Tailered Carbon Tip - 올해부터 처음 사용한 이 구조로 UVO없이도 고속 주행시 떨림없고 안정적인 스킹이 가능합니다. 스키 팁이 가벼워진 느낌으로 턴 초반 시동이 아주 쉬웠습니다.
마스터 모델은 월드컵 모델과 쌍둥이 동생의 라인-업입니다. 따라서 GS/SL계열 따로 따로 나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라인업은 레이싱 계열 스키지만 완전 경기용 스키가 아니고, 경기용 스키 성능으로 은퇴한 레이서가 편안히 탈수 있도록 설계된 스키인데 궂이 GS/SL 구분이 필요했나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SL과 GS를 혼합한 올라운드 마스터도 괜찮았을 텐데요. 좋은 스키인 만큼 다음 시즌도 지켜 보겠습니다~
아래 GS/SL 스키 팁의 상판 위로 살짝 비쳐 보이는 레이싱 트랙같은 패턴이 테일러드 카본 테크놀러지 TFP ( Tailored Carbon Fiber Placement ) 입니다. UVO를 대체합니다. 자세한 리뷰는 파트.1을 참고하세요.
2.스킹의 느낌
- 테스트 스키 : 뵐클 레이스타이거 마스터 165cm
- 사면 : 중급자/상급자 사면
- 설질 : 강설/아이스 사면
스키 자체는 뵐클 스키 라인업에서 무거운 스키 중에 하나 입니다. 하지만 처음 접한 스킹의 느낌은 “가볍다” 였습니다. 실제 “스키 무게가 가볍다”라기 보다 스키 조작성이 빠르고 경쾌하다보니, 무거운 스키라도 역설적으로 스키가 가볍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신 개념의 마스터 스키는 사이드컷을 기존 레이스타이거 스키보다 우드코어는 강하지만 사이드컷을 1cm씩 줄여서 보다 회전을 빠르고 민첩하게 만들었습니다.
2.1 숏턴
마스터 모델이 이렇게 숏턴에 좋을지 저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늘 월드컵 스키는 숏턴이 까다로웠습니다. 월드컵 스키는 우드코어와 에지가 강해서 순간적으로 스키의 휨을 만들기 어렵고 강한 반발력을 대응하지 어렵기 때문인데요, 반면 같은 우드코어인 마스터 스키는 위에서 설명드린것 처럼 조금 더 스키가 좁게 설계되었습니다. 그 결과, 숏턴과 같이 순간적으로 스키의 비틈과 힘이 많이 들어가는 동작에서도 숏턴 초반 에지 물림이 용이하였고, 한번 설면에 물린 스키팁은 그 힘이 허리에서 테일까지 잘 전달 되었습니다. 베이직 숏턴에서 카빙숏턴까지 일반적인 데모스키 처럼 컨트롤이 편했고, 또한 강한 에지 그립으로 인해서 턴의 미스를 줄이며 숏턴의 리듬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스 사면에서도 강한 에지의 그립의 장점으로 미끄러짐 없이 적절한 숏턴의 호를 그릴수 있었습니다. 아래 영상은 2022 시즌 첫날 레이스 타이거 마스터 모델로 탄 숏턴입니다. 아이스 사면인데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숏턴이 잘 타졌습니다.
2022 시즌 시작 - 뵐클 레이스타이거 마스터로 숏턴 타기 2022 season start - ski short turns with Volkl Racetiger Master
2.2 카빙 미디엄-롱턴
스키 회전이 간결하고 날렵한 스키입니다. 따라서 스키의 회전이 시작되면, 턴의 시작과 중반이 무척 빠르게 회전합니다. 에지 세팅과 동시에 바로 원심력이 구심력으로 변하면서 스키턴이 시작됩니다. 긴 호흡의 스키는 아닙니다. 일반 데모라인 스키보다 회전이 빠릅니다. 턴의 시동과 함께 에지가 한번 물리면 바로 회전하기 시작합니다. 이 특성 때문에 저는 처음에 이 스키로 카빙턴을 탔을때 165cm보다 짧게 느껴졌습니다- 턴 초반이 잘 물립니다. 반면에 월드컵 우드코어와 마커 피스톤-인터페이스로 인하여 스키 허리부터 테일까지 강합니다. 따라서 회전스키지만 스키 턴의 후반에 쭉 뻗어나가려는 힘과 함께 충분한 리바운드로 다음 턴의 연결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충분히 미들턴과 롱턴 사이의 호를 만들수 있습니다.
턴의 도입은 쉽고 빠르게, 이후 턴의 중반부터 마무리까지는 강한 느낌로 뻗어나갈수 있는 스키입니다. 굉장히 다이나믹한 스킹이었습니다.
3.부츠와의 조합
스킹의 느낌은 스키뿐만 아니라 부츠의 조합이 중요합니다. 강한스키를 조금 부드럽게, 강한 스키를 더 강하게 타고싶을때 바로 이 부츠의 조합으로 튜닝이 가능합니다.
마스터 스키는 어떤 부츠하고 조합이 맞을지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제가 테스트한 부츠 아래 3 종류의 달벨로 부츠이며 부츠의 자세한 특성을 알고 싶으시면 제가 이전에 작성한 리뷰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옵션1. 달벨로 DRS 97 플렉스 130 + 레이스 타이거 마스터 - BASIC 조합
옵션2. 달벨로 DRS 97 플렉스 140 + 레이스 타이거 마스터 - BOOSTER 조합 A
옵션3. 달벨로 DRS WC 플렉스 130 + 레이스 타이거 마스터 - BOOSTER 조합 B
레이스 타이거 마스터가 조금 부담되지만 상대적으로 편하게 타 보실 분은 옵션1을 추천드립니다. 마스터 스키의 강한 느낌을 DRS 97 플렉스 130이 조금 부드럽게 해줍니다. 다만 플랙스 130 이하 부츠(타 부츠 브랜드 포함)는 추천을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마스터 스키는 강한 스키이기 때문에 더 플렉스가 낮은 부츠는 마스터 스키의 장점을 떨어뜨립니다. 부츠 플렉스 110을 사용하시는 스키어는 마스터 스키보다 일반 데모스키가 더 적합합니다.
옵션 2와 3의 느낌은 저는 비슷했습니다. 조금 더 강력한 그립과 빠른 에지 체인지 등 마스터 스키의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옵션이 2번과 3번이라고 생각합니다. 2번과 3번의 차이를 보려면 아마 하이원의 빅토리아 이상의 고속 활주에서는 차이가 있을 것 같으나 최상급자 슬로프가 아닌 이상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는 레이싱 경기와 같은 고속 활강은 안해봤기에 두 부츠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한 것 같습니다.
4.에지튜닝
공장 기본 출고 에지는 사이드 87.6/ 베이스 0.7도 의 월드컵 레이스 튠입니다. 구입 이후 팩토리 튠과 비슷한 느낌을 유지하시길 원한다면 87/0.75 튠업 유지를 권장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톤그라인딩 이후는 87/0.5로 사용하여 마스터 시리즈의 장점인 빠른 에지 체인지와 아이스 사면에서 에지그립를 극대화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5.마치며
레이스타이거 마스터 스키는 경기용의 퍼포먼스와 데모 스키의 편안함을 둘 다 가능하게 해주는 최상급자용 스키입니다. 기존에 월드컵 모델이나 단종된 레이스타이거 프로모델 유저라면 꼭 타보시라고 권장드립니다. 또한 스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부츠의 선택도 중요합니다. 회전 스키의 끝판왕을 느끼고 싶고, 월드컵 스키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장시간 스킹을 하시기를 원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Disclaimer
본 리뷰는 필자의 객관적인 스펙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글이므로 스키어의 성향 및 레벨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리뷰_임호정 yewonpnt@gmail.com
Appendix. 뵐클 스키 타보고 싶으시면 스키 사지마세요. 일단 빌려타세요~
본 리뷰를 보시고 뵐클 스키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본인하고 잘 맞을지 고민되신다면 일단 빌려 타보세요. 올시즌부터 대명 비발디 파크에서 프리미엄 렌탈 스테이션에서 뵐클 상급자 스키를 렌탈하실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volkltest&logNo=222584624764&redirect=D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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