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9장 ⑤ 가축의 죽음, ⑥ 악성 종기, ⑦ 우박의 재앙 2024-4-10, 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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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9장

⑤ 가축의 죽음, ⑥ 악성 종기, ⑦ 우박의 재앙

(찬송 4장)

2024-4-10, 수

맥락과 의미

9장에서 하나님은 다섯째 가축의 죽음, 여섯째 악성 종기, 일곱째 우박의 재앙을 내리십니다.

어떻게 이렇게 지루한 것이 반복될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반복되는 재앙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얼마나 철저히 죄인인가를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마음이 강퍅한 자들은 이 땅의 편리와 자기의 물질적 풍요를 위해 하나님 백성을 억압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또 한편으로 이 이야기는 하나님이 얼마나 집요하고 완강하게 그 백성을 구하는 일을 하시는지 보여줍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모세는 그대로 행합니다. 파라오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합니다. 파라오의 불순종을 뭐라고 이야기합니까?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되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일하심에는 파라오가 “불순종하겠다”는 말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이 일이 그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지식과 능력 앞에 우리는 두려움으로 겸손히 엎드려 경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1. ⑤ 가축의 죽음(1-7절)

2. ⑥ 악성 종기(8-12절)

3. ⑦ 우박(13-35절)

1. ⑤ 가축의 죽음(1-7절)

1) 하나님의 선언 (1-5절)

다섯째 재앙은 가축의 죽음입니다. 가축은 말과 나귀와 약대와 소와 양과 염소를 포함합니다(3절).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내일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 애굽의 가축과 이스라엘의 가축을 구분하실 뿐 아니라 시간도 자유롭게 정하셨습니다.

파라오는 하루 동안 생각할 여유를 얻었으나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완악해진 그에게는 큰 형벌만 남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으면 “너희에게 내 손이 있어서 악질을 보낼 것이다”고 합니다.

4절에서는 이스라엘 가축과 애굽 가축을 구별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하나님의 백성과 아닌 자를 구별하고 백성들은 예배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예배를 방해하는 세력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결국 이집트의 많은 가축들은 죽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가축은 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파라오는 마음을 무겁게 해서 듣지 않았습니다.

2) 파라오의 반응 (6-7절)

파라오는 재앙을 당하고도 모세를 부르러 사람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보내어” 이스라엘의 짐승이 죽었는가를 살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어” 여호와를 섬기게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파라오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도록 보내 주지 않았습니다. 이집트 파라오를 섬기는 종으로 남게 하려고 합니다.

자기 백성이 예배하기 원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의 종이고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예배에서 분명히 나타납니다. 우리들도 이 땅의 억압과 마귀의 유혹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한 이유가 뭔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예배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2. ⑥ 악성 종기(8-12절)

1) 악성 종기 (8-10절)

여섯째 재앙입니다.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모세는 풀무의 재를 하늘로 던졌습니다. 그것이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 악성 종기가 되었습니다.

이 여섯째 재앙은 셋째와 아홉째 재앙과 비슷합니다. 파라오의 반응과 상관없이 여호와께서 심판을 선언하고 집행하십니다. 또한 그에 대한 파라오의 반응이 없었다는 점에서도 비슷합니다.

화덕의 재를 날린 것은 종기가 풀무불처럼 매우 극렬했음을 상징합니다(욜 2:3 참조). 또한 땅의 티끌이 되어서 사람에게 붙는다는 말은 그 땅이 저주를 받고 거기 사는 사람은 모두 피할 수 없음을 나타냅니다. 그 후로 “애굽의 종기”라는 말은 하나님의 심판을 표현하는 말이 되었습니다(신 28:27, 60).

2) 술객에 대한 심판과 파라오의 반응 (11-12절)

특히 술객들이 악성 종기 때문에 “모세 앞에 설 수 없었다”고 강조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종 모세를 당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들의 요술로 여호와의 재앙을 흉내낸 것을 여호와께서 특별히 벌했습니다.

악한 자를 통해서도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재앙을 내린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어 여호와를 섬기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파라오는 오히려 마음을 완악하게 합니다. 이것도 이미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된 것입니다(4:21).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신비하고 오묘합니다. 결국은 파라오가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나 파라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다스리십니다. 때문에 아직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 파라오가 불복종합니다.

우리도 오늘 이 땅에 있는 악을 볼 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아야 합니다. 범죄한 아담의 후손에 대해서, 하나님께 불순종한 자들에 대해서 내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를 핍박하는 악한 자들이 있는 것을 보고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신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시리즈(일곱째-아홉째) 재앙>

3. ⑦ 우박(13-35절)

1) 여호와의 경고와 두 가지 반응 (13-21절)

일곱째 재앙은 우박 재앙입니다. 셋째 시리즈의 첫 번째 재앙입니다.

첫째와 넷째 재앙처럼 모세가 아침 일찍 파라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7:15; 8:20 참조).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어 여호와를 섬기도록 하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충실히 전합니다. 출애굽의 목적은 단순한 해방과 자유가 아니라 여호와를 섬기고 예배하는 것입니다.

가축과 악성 종기의 재앙은 땅과 사람에게만 미쳤습니다. 우박 재앙은 동물과 사람뿐 아니라 식물에게까지 미칩니다. 처음으로 사람의 죽음도 발생하였습니다. 재앙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어 자연계의 모든 질서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내가 이번에는 모든 재앙을 네 마음에 내릴 것이다”(14절) 고 합니다. 이 재앙은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에까지 미치는 깊은 것입니다. 그 목적은 “온 천하로 나와 같은 자가 없음을 알게”(14절) 하는 것입니다. 또한 여호와의 능력과 이름을 온 천하에 전파하고(16절) 온 세상이 여호와의 것임을 가르치기 위함(29절)입니다.

하나님께서 24시간 후에 개국 이래 없었던 재앙을 내리십니다(9:18, 24; 10:6, 14; 11:6).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애굽의 역사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다 알고 계신 분입니다. 이러한 분이 그의 백성을 위해서 무서운 우박으로 심판을 행하십니다.

20-21절: 여전히 많은 애굽 사람들이 여호와를 두려워하지 않고 완악한 태도를 보였습니다(9:30, 34; 10:1). 그런데 그들 중에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10:7; 11:3). 그들이 여호와를 믿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말한 대로 이루시는 분이라는 정도는 받아들였습니다.

2) 우렛소리와 우박과 불의 심판 (22-26절)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세는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었습니다. 우렛소리가 나면서 우박과 불이 땅에 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은 불과 우박이 섞여 있습니다.

시편 78:47, 48은 구체적으로 나무와 짐승의 이름까지 이야기해서 우박 재앙이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밝힙니다. 애굽이 여호와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황폐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내리는데 불이 같이 내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신비의 기적이고 심판입니다. 계시록 16장에서도 하나님께서 심판할 때 불과 우박이 함께 내린다고 했습니다. 자연현상 중에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 오늘날도 일어나는데, 그 가운데 하나님의 놀라운 심판의 신비가 있습니다.

3) 파라오의 고백과 모세의 기도, 파라오의 완악함 (27-35절)

그제야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내가 범죄하였다” 고 말하였습니다. 파라오가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합니다.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자신과 자신의 백성은 악하다.”(27절)

모세는 파라오의 고백과 회개가 진정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 손을 들어서 구하면 우박이 멈출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내일 우렛소리와 우박이 그치면 세상이 여호와께 속한 줄을 왕이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왕과 신하들은 여호와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애굽 사람들이 여호와를 바르게 안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징계는 계속될 것입니다.

31-33절: 그때에 삼과 보리는 상했지만 밀과 쌀보리는 상하지 않았습니다. 삼은 옷을 만드는 재료로 애굽의 주요 수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밀과 쌀보리는 다른 곡식보다 한 두 달 늦게 싹이 납니다. 아직 상하지 않은 작물들이 있기 때문에 애굽 백성들의 마음이 변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34-35절: 모세가 성 밖에 나가 기도하니까 비와 우박과 우렛소리가 그쳤습니다. 파라오의 마음은 다시 완악해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겠다는 약속을 다시금 어겼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36절).

우리의 희망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잊지 맙시다. 우리는 이 땅에서 악의 세상과 끝까지 싸우고 고생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천국의 은혜를 주시고 예배의 축복을 주십니다. 세상에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예배하면서 의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 성도 되기를 축복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오늘 말씀은 인류가 어떤 존재인지, 세상이 어떤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기의 탐욕 때문에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예배하지 못하도록 묶어 두는 악한 세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결국 그 백성을 벗어나게 하셔서 하나님께 예배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과정이 길고 지루하고 힘듭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십니다. 저들의 불순종까지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계획하시고, 예정하신 것입니다.

이 악한 세상이 변화되지 않는 것을 봅니다. 그때 결코 포기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심과 같이 되었습니다. 악한 자들은 계속 자기의 악한 길을 갈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다스리고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집니다.

우리 자신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볼 때도 자녀들이 불순종하는 것을 볼 때도 결코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순종으로 일이 당장 잘 되는 것에 의해서 우리의 삶이 확실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악한 자들이 악을 계속하는 것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고 주권적인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늘도 오직 주를 의지합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시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지합니다. 성령께서 오셔서 확신을 새롭게 주시고 더욱더 순종할 수 있는 새로운 마음을 일으켜 주시기를 구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악성 종기 재앙(8-12절)

악성 종기 재앙에서 악성 종기는 욥과 히스기야와 관련이 있습니다.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퍼져 있어서 욥으로 하여금 기와 조각으로 몸을 긁게 하였던 “종기”도 “악성 종기”와 같은 단어입니다(욥 2:7-8).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걸렸다고 했을 때에도 역시 악성 종기가 나옵니다(왕하 20:7. 사 38:21에서는 “종처”로 번역됨).

또 문둥병과도 관련이 있습니다(레 13:18-23).

<참고> 우박 재앙과 시편 78:48

시편은 우박재앙을 좀 더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시편 78:47, 48 “저희 포도나무를 우박으로 저희 뽕나무를 서리로 죽이셨으며 저희 가축을 우박에 저희 양 떼를 번갯불에 붙이셨으며.”

시편 105:32, 33은 말합니다. “비 대신 우박을 내리시며 저희 땅에 화염을 내리셨도다. 저희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치시며 저희 사경의 나무를 찍으셨도다.”

구체적으로 나무와 짐승의 이름까지 이야기해서 우박 재앙이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밝혔습니다.

<참고> 하나님의 백성도 불순종하면 재앙을 내리실 것을 암시

여섯째 악성 종기 재앙과 여덟째 메뚜기 재앙에서 이스라엘과 애굽 사이에 구분이 있었다는 것이 생략되었습니다. 이집트에 내린 재앙은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순종하지 않으면 내려질 재앙임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모세는 신명기 2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르칠 때 열 재앙을 배경으로 가르쳤습니다. 악성 종기(신명기 28:27,60)와 메뚜기 재앙(신명기 28:42)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한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염병(악질)이 임할 것입니다(신 28:21). 애굽 사람을 쳤던 악성 종기가 그들을 괴롭힐 것을 가르쳤습니다(신 28:27, 60).

이스라엘이 언약의 말씀을 거역할 때 악질(염병)과 악성 종기로 심판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바벨론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 주민의 삼분의 일은 염병으로 죽었습니다(겔 5:12; 38:22). 또한 애굽 사람을 쳤던 종기와 그와 관련된 문둥병에 걸려서 그들은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 포로로 살았습니다.

언약의 저주에 대한 말씀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다 이루어졌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죄로 말미암은 우리의 연약함을 십자가에서 다 담당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나음을 얻었습니다. 출애굽의 구원보다 더 큰 구원을 얻었으니 주님을 경외하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