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코맘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인가?
엄마옷, 미시의류 키워드를 합친 것 보다 초코맘이 조회수가 더 높다.
비전을 이제 바꾸려고 아이디어를 모아봤지만 아직 못찾았다.
Q. 오프라인 진출계획이 있나?
밖에서 보면 쇼핑몰 운영이 간단해 보이지만 ‘옷’이라는 것이 고관여 제품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점이 많다.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고, 오프라인까지 제대로 할 자신이 없다. 한가지라도 제대로 하자는 생각이다.
Q. 해외 진출할 생각은?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마인드로는 브랜드 런칭과 해외진출이 트렌드라고 생각되겠지만 우리도 작년까지 매장도 알아보고 고민도 해봤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기존 회원들을 활용할 수 있는 ‘주부들 대상’의 다른 사업을 구상하려고 한다.
Q. 브랜드를 구축할 생각이 있나?
초코맘 자체가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사이트 하나가 쇼핑몰 이름이 브랜드화 돼야 한다. 오프라인 체인을 늘여가는 것만이 브랜드는 아니다.
Q. 자체 제작으로 브랜드화하는 것은 생각해 보았는지?
자체제작을 현재도 하고 있기는 하다. 전체 100%를 하기는 힘들다 현재 30%정도 자체제작이다. 그리고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고 단계별로 늘여갈 계획이다.
이후 5년, 10년 이후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크게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없다. 의도적으로 무리를 하고 싶지는 않고 준비만 하고 있다.
Q. 매출증가 추이가 둔화되지는 않는지?
아직은 그렇지 않다. 여성의류와는 많이 다른 것이 20대 후반에서 40대이다. 인구가 150만명. 실제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인구를 50%만 잡아도 70만 명이다. 게시판 오픈하는 곳이 별로 없는데 우리는 모두 오픈한다. 회원가입도 강제조항이 아니다. 그래서 방문자수 대비 회원 가입수는 적다.
현재 5만명인데 회원이 7만명이 되면 내부회원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다. 이전까지는 7만명 이전까지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속할 것이다.
Q. 게시판 이벤트 반응은?
별로 반응은 안좋다. 노가다 홍보로 오인하기도 하고.
Q. 고객들의 충성도는?
회원들의 충성도가 높다. 전체메일 보내면 반응이 즉각 온다. 답장 메일도 많이 온다.
회원가입 했다고 해서 충성고객이 되는 것은 아니다. 회원가입을 안 해도 제품에 신뢰를 갖고 꾸준히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봄에 판매한 청바지 하나가 2~3주 팔리다 보니 워싱이 잘못돼서 찢어지는 사례가 몇 번 있었다. 1천장 나간 상태였는데 고민했다. 1주일 동안 고객팀이 1천명에게 모두 전화해서 리콜해줬다. 3만원 이상의 제품이었으니 3천만원 이상의 손해였지만, 짧게 장사할거 아니니까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모두 리콜했다. 그때 고객들이 감동을 많이 했다.
Q. 난 리콜안하겠다고 하는 고객은 없었나?
한두 벌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품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공급처에 50% 책임을 물었지만 공급처에서는 직접 반품 들어온 제품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제품은 반품 안받고 적립금으로 돌려줬다.
Q. 사이트에서 주려는 이미지는?
편안함, 친근감이다. 사무실에 와보는 사람들은 놀란다. 이렇게 큰 줄 몰랐다고. 혼자 사이트를 운영할 때와 많이 달라지지 않아 보이게 하는 것이 컨셉이다.
젊은 고객보다 주부들은 인터넷이 서투르다. 쉬워야 한다. 주문방법을 몰라서 전화 오는 사람도 꽤 많았다.
결혼하기 전에는 배우는 것이 재미있고 쉬웠는데, 애기 낳고 나면 새로 배우는 것이 두렵다. 내가 그것을 너무 잘 이해한다. 인터페이스가 복잡하다 보면 전산전공인 나도 뭐가 뭔지 모를 사이트들도 많다.
Q. 의류쇼핑몰의 촬영 수준이 요즘엔 대단한데, 초코맘은 아파트에서도 찍고 주변에서만 찍는 것 같다.
컨셉 자체가 편안한 친근감이다.
Q. 촬영장소에 따라 매출에 차이가 있는지?
없다. 연습 삼아 제주도 갔는데, 정신이 없었다. 준비물이 엄청 많아서 힘들더라. 여기서 우리도 적응되면 해외도 가보자 하긴 했다. 다른 사이트 벤치마킹해서 따라가고 싶지는 않다.
Q. 제품설명 없이 연속컷으로 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좀 잘된다 하는 쇼핑몰들이 그렇게 가니까 유행처럼 따라한다. 우리 나름의 기준을 잡고 해야지 여기 저기 하는 대로 따라 하다 보면 컨셉이 흐려진다.
초기부터 해오던 내 나름대로의 제품설명과 게시판 답변을 직원들에게도 전수해서 유지한다.
클레임의 게시판에는 ‘공감’을 먼저 해주고, 해명을 한다.
제품설명도 주부로서 내가 느끼는 것. 예를 들면 ‘봄이라서 이런 핑크가 너무 예쁘고 기분전환까지 해준다” 이런 식으로 풀어나간다. 전문용어 써가면서 하는 어려운 설명은 지양한다.
우리의 고객은 미시들이고 미시의류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
Q. 신규업체들의 베끼기 어떻게 생각?
베껴도 상관없는데 A거래처와 B거래처에서 제품을 들여와 코디를 해서 올렸을 때 똑같이 코디해서 가격을 낮춘다. 그런데, 1년 전에 그런 사이트들이 올해는 소리소문 없이 없어졌다. 대신 뉴페이스들이 또 똑 같은 일을 하기는 한다.
가격정책에 있어서 우리는 마진을 유지해야 한다. 코디를 똑같이 올리고 초코맘으로 광고를 하는 것은 좀 고민이 되긴 한다. 다른 곳은 어떻게 하는지?
Q. 가슴만 쥐어뜯는다고 한다. 하지만 고객들도 그런 사이트는 금방 잊는 것 같다.
여기저기 사이트에서 가격비교하는 고객들은 별로 많지 않다. 그런데 그런 고객들이 직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싸게 파는 곳에서 그냥 사면 되는데, 싸게 파는 곳은 마진 없이 파니 망하면 되는 것이고. 남이 마진 없이 팔겠다는데 그걸 뭐라고 할 문제는 아니다.
코카콜라도 할인마트 가서 사면 500원이지만 편의점에서 사면 1천원이다. 그렇게 설명을 해주라고 직원들에게 교육시킨다.
Q. 자체제작 디자인을 카피하는 경우는?
자체제작 디자인이 대부분 실패해서 그런 경우는 별로 없었다. (웃음)
Q. 자체제작의 어려움은?
2년 전 처음 시작했다. 미시의류이지만 시장조사를 해보면 대부분이 여성의류다. 사이즈가 작다. 미시들에게 안맞는다. 미시들은 미스들의 체형과 다르다. 어딘가 불편하다. 그리고 애들 데리고 다니다 보면 편한 옷이 좋아진다. 그런데 백화점에서 미시옷을 찾아보면 할머니 옷 밖에 없고, 아니면 100만원에 가까운 골프의류밖에 없다.
체형에 맞게 밑위를 늘이든가, 기장을 줄이고. 기존의 디자인에 패턴 수정이 반 정도이다.
‘실용주의 엄마옷’이 우리의 캐치프레이즈이다. ‘통통맘 해결사’. ‘패션코디네이터’. ‘초코맘 옷이 편하다고 입고 자지 마세요’ 등 사이트 곳곳에서 우리가 내세우는 원칙을 표현한다.
고객이 공감하면 초코맘에 대한 인지도가 확실히 박힌다.
초코맘 사이트 이름이 촌스럽기도 하면서 쉬워서 사람들이 편안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