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죠? 새소리가 들리죠? 저 소리 알고 있죠?
저 새가 왜 울겠습니까? 지금 알아차리라고.. 마음을 보라고.. 마음을 관찰하라구요.
참~ 신기하네요. 지금 바로 머리 위에서 우는 것은 여러분 마음을 관찰하라고 도와주는 것입니다.
저 새소리도 알고.. 지나가는 차 소리도 알고요. 그냥 가만히 알고 있으면 됩니다.
눈을 뜨고 다른 곳을 보더라도 새소리, 차소리 등을 다 알죠? 그렇습니다.
명상 너무 쉽습니다.
여러분들이 여기 올 때 명상을 어떻게 하는 거지? 하고 궁금증이 생겼을 것이고..
잘해야 할텐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혀 그런 생각이 없죠?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그냥 알아집니다.
여러분이 학교에 등하교할 때 시내버스를 타거나 전철을 이용할 때도
서서 가든 앉아서 가든 차안에서 소리 등을 알아차리면서 명상을 하는 겁니다.
장소가 따로 없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수업을 할 때도 선생님 말씀이 잘 들린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한군데로 모아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학습능률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성적도 올라갑니다.
왜냐하면 다른 곳에 정신을 팔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을 마음이 알아차리면서 잘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른 때는 선생님 말씀을 많이 놓치지만 선생님 말에 귀 기울여서 알아차리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알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적이 오르게 됩니다.
명상을 하면 오릅니다. 아주 많은 이익을 얻게 됩니다.
눈뜨고 있지만 들리죠? 눈으로 보이는 것도 보고,
귀로 들리는 것도 듣고, 바람이 피부에 닿는 것도 알고 다~ 압니다.
단지 그냥 그대로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뭐다뭐다 하는 게 아니라 가만히 알기만 하면 됩니다.
자~ 그러면 잠시 눈을 지그시 감고 알아차림 명상을 해봅시다.
눈을 살짝 감고 편안한 마음으로 들리는 것, 피부에 닿는 바람, 소리, 등을
알아지는 대로 알고.. 엉덩이 느낌이나 다리를 꼬고 앉아있다는 것,
소리가 들리고 있다는 것을 그냥 가만히 알고 있으면 됩니다.
그냥 가만히 알아차려보십시오.
알아차림은 그대로 하면서.. 천천히 유도법문을 해줄 테니까 그 말을 들으면서
알아차림을 하면 됩니다. 지금 알아차림이 있지요? 있습니다.
지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차 소리, 소리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을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서 하나하나 알려고 하지 말고
그냥 들어오는 대로 알고 있으면 됩니다.
얼굴에 닿는 바람도 있는데 그것도 그냥 알고 있으면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편안하지 않고 괴로운 것,
마음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 거부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인정하지 않고 부정적일 때 마음엔 늘 화가 있습니다.
화난 마음에는 긍정적일 수가 없고 좋은 것도 늘 나쁘게만 봐질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이 상대방도 괴롭게 할 뿐만 아니라 본인 자신의 마음이 괴롭기 때문입니다.
이 알아차림 명상은 상대를 부정하고 거부하고 그런 마음들이 일어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상대방은 물론 자기 자신의 마음을 괴롭지 않게 할 줄 하는 지혜를 나게 하는 것이 명상입니다.
그래서 이런 나쁜 마음들을 바꿔주는 일입니다.
질이 나쁜 마음을 질이 좋은 마음으로 바꿔놓는 것이 가만히 알고 있는 마음,
알아차리는 마음이 그렇게 바꿔놓습니다.
그래서 善한 마음으로 자꾸자꾸 길러내고 커가게 합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새소리, 물소리, 바람 닿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마음이 바로 부처님 마음까지 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점점 자라고 크고 증장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런 마음이 자비로운 마음인데 상대방을 인정하고 싫은 소리를 하지 않게 됩니다.
그랬을 때 본인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어떻게 할 줄 모르고 놔두면 괴롭고 불선한 마음으로 가는 것을
부처님께서 아시고 이 수행법을 우리들에게 내놓으셨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제자는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이 수행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래서 저와 여기 케마사라 스님께서도 이 수행법을 템플스테이 하는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지금 부처님이 수행하신 수행법을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할 줄 모르면 항상 괴로움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툭하면 상대방을 업신여기고 짜증내고 화내고.. 그래서 자신의 마음의 질을 나쁘게 하고
그런 나쁜 마음으로 늘 괴로워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이렇게 앉아서 알아차림을 하고 이 수행법을 배울 때
부처님과 같은 마음이 될 수가 있습니다.
자~ 이런 시간들이 조금씩 학교에 가서도 잠깐잠깐 쉬는 시간에 할 수가 있습니다.
눈을 떠도 상관은 없습니다. 뭐든지 알아차리고 있으십시오.
바람소리, 새소리 몸에 닿는 것 등등.. 그렇게 알아차리면서 스님 말만 잘 들으면 됩니다.
걸어갈 때는 어떻게 알아차릴까요?
절에서 차을 타고 와서 계단을 내려오고 여기 모래밭까지 걸어왔는데
알아차림을 하지 않았었지요?
지금 걸어가면서 모래가 쑥쑥 들어가면 들어가는 줄 알고..
자신의 걸음걸이가 갸우뚱하면 갸우뚱하는 대로 알고..
소리, 바람이 피부에 닿는 것도 같이 동시에 알아지는 대로 알면서 걸어가면 됩니다.
학교에 갈 때도 교문에서 교실까지 알아지는 대로 알면서 가는 겁니다.
여기서 하는 알아차림이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부처님과 같은 마음으로 하고 있는 거예요.
엄청난 겁니다. 아까 저녁공양을 할 때도 어떻게 먹었습니까? 그냥 먹었죠?
아~ 맛있다 하면서 먹었을 겁니다.
저녁공양 중에도 알아차림을 하였다면 스님들보다 수행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던 것입니다.
스님들은 저녁공양을 안하거든요.~~^^*
밥 한 그릇.. 반찬 하나하나가 다 알아차림의 대상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다 날려버리고 후루룩 먹고 왔습니까?~~^^*
이젠 내일 아침공양부터는 조금 달라지겠지요?
반찬 하나하나 먹는 것에서 맛, 냄새도 알아차리면서 입에 떠서 먹을 때
밥알을 씹을 때마다의 그 맛, 입에서 혀로 알아차림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알아차림 해 가면서 내가 그것을 빨리빨리 먹으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면 뭔가 한 가지 반찬만 계속 먹으려고 하는 것인가를 알아차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계속 한 가지만 먹으려는, 나만 먹으려는 욕심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공양할 때는 나만 먹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같이 먹는 것이니까요.
만약 식판공양을 했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예절도 되는 거예요.
맛있는 반찬만 먹으려고 젓가락이 거기로만 간다면 별로 좋지 않잖습니까?
그게 다 욕심으로만 먹는 것입니다. 그럴 때 자칫 생각 없이 막 먹다가 체할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로 좋지 않습니다.
알아차림 해 가면서 먹으면 언제나 알맞게 먹기 때문에 소화도 잘 되고
너무 먹어서 거북하거나 불편한 것이 없습니다. 알맞은 것이 알아차림인 것입니다.
그 다음에 학교 갈 때 옷을 입거나 잠 잘 때 옷을 벗을 때도..
머리감고 세수하고 양치하는 것들도 다 천천히 알아차림을 둬가면서 하면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것까지는 힘들 것이고 그냥 알아차리는 것만 하십시오.
그것만 해도 대단합니다.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알아차림 하는 습관을 들여놓으면 일상 생활할 때
집에서든지 학교에서든지 나쁜 습관들이 다 바뀔 것입니다.
부모님한테 짜증을 부리는 것도 바뀔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나쁜 마음이 좋은 마음으로 바뀌는 것이 알아차림 명상이라고 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까 부모님들이 ‘재가 왜 저렇게 착해 졌어’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알아차림을 짧게 짧게 하여도 자신도 모르게 커가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알아차리는 방법은 이렇게 하면 충분합니다.
단지 알아차리는 정도로만 하면 됩니다.
지금은 배우는 중이고.. 학교에 있을 때나 어디에 있을 때나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이것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잠깐 잠깐 시간이 있을 때 기억을 떠올려서 해보라는 겁니다.
여기서 배운 대로 한번 해보라는 것입니다.
지금 씨앗을 뿌려놓는다면 나중에 대학 들어가고 성인이 되어서 할 때는
그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스님이 되겠다는 사람이 나온다면 더 복 받은 사람일 테지만
그것까지 기대는 안하고 알아차림 수행만이라도 잘 할 수 있다면
결혼생활도 원만하게 할 수 있으며 자녀들도 잘 가르치고 키울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자녀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아이들에게 따로 가정교육을 시키겠다기보다는
부모들이 수행의 마음으로 행동할 것 같으면 자녀들도 보면서 그대로 따라서 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자연스러운 가정교육이 되는 것입니다.
결코 不善한 길로 들어설 수가 없습니다.
아까도 주지스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였는데 근래 청소년들 자살률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그게 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며.. 마음의 성품이 어떻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알아차림 명상을 하면 결코 이런 일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꿔주니까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계속 학교생활을 하고 나중에 대학에 들어가서 대학생이 되고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해가면서 자기 자신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죽~ 지켜보는 것도 실은
자신의 마음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면 나쁜 생각을 가지고 좋지 않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자신의 마음한테 속아서 자신의 목숨을 해치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앉아서 법문을 듣고 알아차림 하는 것은 여기서 마치고
걸어가면서 알아차림 하는 것(걷기명상).. 설명은 아까 했죠? 그거 한번 해보자구요.
우선 걸을 때 알아차림 있시 걸어야 합니다.
걸어갈 때 푹푹 빠지거나 몸이 흔들거리는 것도 알아차리고..
새소리나 얼굴에 닿는 것, 움직임..등등 이런 것들이 다 같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대로~ 알아지는 대로~ 알아차리면서 걸어가면 됩니다.
사두~ 사두~ 사두~
....녹취/굿데이님
첫댓글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