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핑몰의 젊은 영웅들 2>의 인터뷰를 위해 4억 소녀로 유명한 김예진씨(85년생)을 만나고 왔다.
172cm의 훤칠한 키에 손바닥 만한 조그만 얼굴, 커다란 눈, 글래머 스타일의 몸매, 뽀얀 피부…
연예인을 해도 될 만큼의 외모가 먼저 눈에 띈다.
실제 김예진씨는 인터넷쇼핑몰 업계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인터뷰 횟수만 100번이 넘고, 스타성을 앞세워 TV 홈쇼핑에도 진출하고 화보집도 낸 바 있다.
시기를 잘 탔고, 끼와 감각이 있었고, 외모가 출중했다.
사무실은 동대문 시장에서 가까운 보문동에 있다. 7층짜리 건물의 1층 60평을 다 쓰고 있었다.
직원은 12명. 월매출은 4억 가량이라고 한다.
4억 소녀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제 나이도 이제 24살이 되는데 언제까지 소녀라고 불려야 되는지…하면서 웃었다.
학업에 대한 미련도 남아있었고
곱상한 외모에 잘 웃는 거 하며, 말하는 스타일도 아직은 소녀 티가 많이 남아 있다.
직원들에게도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고 있길래 직원관리를 어떻게 하는가 물어보니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불러서 직원 관리업무를 맡겼다 한다.
김예진씨는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직원들을 뽑아 놓고도 일을 못시키고 본인이 밤새도록 일한 적도 많아서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친구를 불러 업무를 분담시켰다는 것.
동대문 거래처 관리와 세무업무는 어머니가 맡아 주신다.
본인의 성공비결을 묻자,
중학교 시절부터 놀면서(?) 닦아온 옷에 대한 감각과 함께
남보다 먼저 시작하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크다고 보았다.
"제가 만일 지금 뛰어든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 같다"고 했다.
3년 전, 방송 출연 후 시끄러웠던 4억 소녀 파문 당시에 악플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돈 때문이 아니라 옷이 좋아서 쇼핑몰을 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회원수는 15만 명, 여성의류 1위 업체인 스타일난다의 회원수와 같다.
오버추어 같은 광고비는 일절 쓴 일이 없고 모두 홍보만으로 모은 회원수다.
김예진씨의 스타성 자체가 가장 큰 경쟁력임을 알 수 있다.
사업확장에 대한 계획을 물어보았다.
홈쇼핑과 화보 촬영도 해봤지만 본업인 인터넷 쇼핑몰에 집중하겠다고 한다.
장기적으로는 오프라인에 브랜드샵을 낼 생각도 있지만,
지금은 인터넷에서 월 10억을 목표로 뛰고 있는데
직원들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스타 CEO인 예진씨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다.
한동안 뜸했으니 방송에 한번 더 나가줘야 하지 않겠냐고 직원들이 보채고 있다고 한다.
실제 모출판사와 내년 초에 스타일북 출간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4억 소녀를 반짝스타로 끝날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김예진은 4억 소녀에서 40억 CEO로 성장해 있다.
그는 대한민국 인터넷쇼핑몰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터넷쇼핑몰 세대의 아이콘으로 조용히 성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