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희생 없는 기우제
신 대사는 도행이 높은 스님이었다.
그 서원은 깊었으며 인자한 마음이 또한 두터웠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한 번은 그가 몇십 마리 거북이를 잡아가지고 오는 노인을 만나, 그 많은 거북이가 죽으러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것을 모두 사서 남부타산 남쪽 방생지에 놓아주었다.
이 일이 얼마나 많은 신도들을 감동시켰는지 모른다.
”아아! 하늘도 무심하지. 이렇게 가물 수가 있나. 논바닥이 다 갈라졌으니 금년에 서북풍이나 먹고살겠군.“
”그러게 말이야. 정말 야단이야…….“
백성들은 서로 논둑을 거닐며 탄식하였다.
가뭄이 들면 세끼 밥도 먹을 수 없었는데, 이것은 깊은 산속에도 마찬가지였다.
주민들은 하늘을 원망하며 모두 한숨만 쉴 뿐 아니라, 기우제를 지낸다고 소, 양을 잡아 제사를 올렸으나 한 번도 영험을 보지 못했다.
그때 한 사람이 신 대사를 생각해 냈다.
”우리 신 대사한테 가서 여쭈어봅시다. 무슨 방법이 있을지 몰라요.“
주민들이 몰려와 사정하자 신 대사는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겠소. 허나 짐승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영험을 얻기 힘이 듭니다.“
대사의 지시에 따라 짐승을 잡지 않고 채식으로 전부 재물을 마련하였다.
신 대사는 차려진 제사상 앞에 단정히 앉아 정성껏 무엇인가 외우고 있었다.
”저렇게 해서 무슨 효과가 있을까?“
한 사람이 말했다.
”나도 빌어서 비만 내려 준다면 당장 채식을 하겠다.“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신 대사의 기도는 헛되지 않았다.
”쏴~“ 하고 비가 쏟아진 것이다.
단비가 갑자기 퍼붓듯이 쏟아졌다.
온 우주법계에 회향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첫댓글 나모아미따불 나모아미따불 나모아미따불 _()_()_()_
감사합니다 무량공덕이 되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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