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4세(기원전 175-163년)의 박해로 고통당하는 유다인을 격려하기 위하여 씌어졌습니다. 지상의 권력이나 강대국은 언젠가는 무너져 버리고, 그 권력자도 잊혀질 것이나, 하느님의 통치는 영원히 계속할 것임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유다 문학사상 최초의 묵시문학서인 이 책의 주제는 영원하고 보편적이며 근본적으로 영적인 메시아 왕국의 도래와 이 지상 모든 권세를 초월하는 그 왕국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데 있습니다.
저술 목적은 야훼께 충실한 백성의 희망을 북돋아 주는 데 있습니다. 이 책을 제대로 알아 들으려면, 마카베오서와 함께 읽는 것이 좋습니다.
메시지
다니엘은 고난과 어려운 박해의 시대에 신앙인들이 가져야 할 참다운 삶의 길을 제시합니다.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야훼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겸허만이 가장 바른 삶의 길이라는 것과 심판이 임박하였음을 알립니다. 또한 부활에 대한 믿음과 하느님께서는 의인을 구원하신다는 희망을 갖고, 지금의 고난과 박해의 시대에 오직 하느님께 충성하여 정의의 삶을 살라고 촉구합니다.
이런 입장에서 다니엘서는 종말의 때를 밝히는 예언서라기보다, 종말을 기다리는 신앙인으로서 곧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묵시적 지혜의 기록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역사의 주인이시기에 모든 국가의 흥망을 주재하시며, 마침내는 온 민족을 다스리는 당신의 통치를 확립하실 것이라고 일깨워주며 희망을 잃지 말 것을 호소합니다. 다니엘은 보이는 세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를 제시하며 그분께 대한 믿음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다니엘의 메시지는 비단 그 시대의 유다인뿐 아니라 온갖 유형의 시련에 시달리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믿음과 용기의 원천으로 늘 생생하게 살아 작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