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제 2의 도시 아산.
1995년까지만 해도 온양이라 불리웠던 이 곳은 온천에 의존했던 조그만 관광도시였다.
하지만 수도권 개발규제와 더불어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경기도 인접지역이 크나큰 혜택을 입으면서,
조그만 온천도시 아산이 평택-당진항의 배후지로 입지를 굳히며 크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온양터미널 또한 1989년 신축 당시만 해도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다.
하지만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서 순식간에 기대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였다.
터미널 주변엔 지금도 끊임없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터미널은 아직도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주고 있다.
89년 지금의 자리로 이사해와 지금까지도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 곳.
아산시 자체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터미널의 모습만 본다면 개발에서 소외된 정겨운 중소도시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D501B499BD9BF60)
근 1년만에 찾은 온양고속터미널.
태백, 예산과 더불어 최초로 터미널 포스팅을 개시한 바로 그 곳이다.
1년 사이에 터미널 주변은 빠르게 변화했지만,
아이러니하게 주변 상권을 쥐고 있는 터미널은 그대로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D501B499BD9C061)
고속터미널과 시외터미널 사이에는 좁은 도로가 있다.
이 도로를 통하여 서울을 오가는 고속버스가 출입을 하는데,
시내버스 출발점과 택시승차장과 붙어있어 가끔씩 심한 혼잡을 야기하기도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D501B499BD9C062)
고속터미널 내부의 모습.
어느 중소도시 터미널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모습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아산의 이미지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뭐, 온양시내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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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은 이웃한 시외터미널보다 규모가 훨씬 작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버스라고는 오직 서울(강남)로 가는 노선밖에 없기 때문.
동양과 천일이 공배하며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신기하게도 강남까지의 거리가 정확히 100km 떨어지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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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수가 적은 만큼 승차장의 크기도 조그맣다.
터미널의 입지가 그리 높지 않음을 실감하는 순간.
주말이었음에도 오가는 사람을 보기가 무척 힘들었다.
최근에 새로 뚫린 전철을 이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교통이 편리한 천안으로들 나가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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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의 규모도 꽤나 넓직하건만,
버스의 총합 배차가 30분씩인 터라 버스가 주차된 모습을 목격할 수 없었다.
터미널로 출퇴근하는 몇몇 분들의 차량만 보일 뿐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D501B499BD9C266)
충남 아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핵심 지역이지만,
터미널만큼은 '기억 속의 공백'처럼 조용하게 묻혀져 있는 것 같다.
조용하고 한적했던 온양고속터미널.
그 모습만 보노라도 여러 생각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다.
첫댓글 ^^잘봤습니다.아무래도 어르신들은 무료승차에 차멀미가 없는 전철을 이용을 많이 하시죠. 온양온천역 근처에 온천도 많아서 접근성도 좋구요.
아담한 고속터미널 이군요
사진 잘 봤습니다... 워낙 천안시와 가깝게 있다보니 아산시에 고속터미널이 있다는것 자체도 모르고 살았네요...
멕시멈님 올만에 글을 올리셨네요. 기다렸습니다..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