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바다 -무의도 폐철선 장노출
무의도 폐철선은 위치가 꽤 높다. 만조 수위가 850-900 정도 돼야 우측 상단이 물 속에 완전히 잠긴다.
장노출은 밀물 시 물이 들어오는 중간시각 쯤부터 만조시까지 한 컷으로 찍거나, 2-3분 단위 연사로 10컷-20컷 이상을 찍어 Stack Mode 평균값(Mean)으로 합성하는 게 보통이다. 한 컷 장노출이나 Stack Mode로 합성할 경우에는 모두 평균값으로 합쳐지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 컷에서 폐철선이 완전히 물에 잠겼을 경우에도 평균값에서는 중간 단계 수위 수준의 밀물 흐름으로 잔상과 함께 나타난다.
다만, 만조수위가 900가까이 되었을 경우 폐철선 제일 높은 곳이 완전히 잠길 때까지 찍으면 장노출 결과물이 평균값으로 나온다 해도 제일 낮은 곳에 위치한 작은 목선은 완전히 사라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스택모드를 염두에 두고 2-3분 단위 연사로 수십장을 찍은 후 제일 낮은 위치의 목선 상단이 약간 보일 정도(또는 물속의 잔상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스택합성을 하는 게 좋지않을까 생각된다.
2022년 12월 6일(화). 오늘은 대무의도 만조시각이 15시 34분, 만조 수위는 795이다. 이 정도의 만조수위에서는 어짜피 폐철선이 완전히 물에 잠기기 어렵다. 또, 오후시간이라서 폐철선에 그림자가 내린다. 즉, 오늘은 폐철선 장노출 타이밍으로 적절한 날은 아니지만 사진동호회에서 2022년 마지막 출사로 나왔기 때문에 결과물 자체보다는 출사지를 확인하고 테스트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촬영에 임했다. 작품적 측면에서는 '미완의 바다'라고나 할까?
무인도인 실미도는 무의도 바로 옆에 있는 새끼섬이다. 위도경도 상의 위치가 비슷하기 때문에 물때도 같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정밀하게 확인해 보니 약간 차이가 있다. 오늘 실미도 만조시각은 15시 52분, 만조 수위는 825다. 실미도 쪽이 물이 조금 늦게 들어오고 만조 수위는 대무의도 대비 약간 높은 것 같다.
무의도 폐철선 촬영포인트는 무의도공영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장에서 몇분 만 걸으면 해안이다. 물이 빠졌을 때는 우측 방향 해안바위길로 가면 되지만 만조에는 해안길이 물에 잠기기 때문에 바로 뒷쪽 숲길로 돌아와야 한다.
무의도에는 장노출포인트가 크게 세군데 있다. 위에서 언급한 폐철선 이외에도 포내어촌체험마을 해안과 큰무리선착장 부근 무의대교 아래 폐선 등이 그것이다.
오늘은 폐철선 포인트로 오기 전 잠시 포내어촌체험마을 데크전망대 주변도 둘러봤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할 무렵이라 그냥 풍경만 찍었다. 이곳도 물이 완전히 들어오는 과정을 장노출로 촬영하면 경치가 더욱 돋보일 수 있다. 무의도에도 오늘 눈이 내렸다. 서설이다. 눈이 내린 후여서인지 날씨도 별로 춥지않다. 해안곡선길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장노출 시작전 13시 34분
장노출 마지막 컷 15시 05분
장노출 최종 결과물 - 마지막 5컷 Stack Mode로 합성
장노출 최종 결과물 파노라마- 마지막 5컷 Stack Mode로 합성 Soft Warming Look
장노출 최종 결과물 근접 - 마지막 5컷 Stack Mode로 합성 흑백
포내어촌체험마을 데크전망대
포내어촌체험마을 해안 곡선길 - 길 위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