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사람 저사람 다 소개받고
여자친구는 꼭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게...
아마 고 1때였을꺼야
매주 한번씩 소개팅 했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
좋은 사람도 있었고
나쁜 사람(?)이라기 보단..
나와 안 맞는 사람도 있었었지...
그때 참 많은 여자를 만나서..
다 쉽게 친해져서...
그들 정도의 50%는 어정쩡한 관계로 발전했지
매일 통화하고 자주 연락하고
염려해주고 걱정하고 신경써주고..
그래도 그땐 순수했으니까..
사람을 그냥 만났지
좋아할만한 점이 있음 다가갔고
싫어할 만한 점이 있음 멀리했고..
근데 한번도 사람과 싸운적은 없었던 듯 하네..
후훗..
단 한사람.. 그 아이만 제외하고 말야..
ㅎ ㅔㅎ ㅔ
내가 어정쩡한 관계
즉 친구도 아니고 연인도 아닌 관계
돌아다닐땐 팔짱끼고 어깨동무하고 손잡고 잘 돌아다니는..
그런 친구보단 좀 깊은(?)관계...
하지만 그런 행동들엔 일련의 감정이 실리지 않은....
그냥 연인보단 덜 깊은(??)관계...
난 이 관계가 너무 싫어
사람을 선을 긋고 만나야 하는거 같아서 너무 싫어
난 그때도 이런 사람들을 정리 못 했었지...
사람을 잃는다는게 너무 싫었으니까....
내가 은정이란 친구를 만난게..
고 1쯤이었을꺼야
내 친구의 소개로 만난 그아이..
작고 연악해 보이는 몸
하얀 피부
귀여운 행동들..
그리고 밝은 미소..
밝은 성격..
활발함...
난 그게 전부인줄 알았었지
자주 만났었어
소개팅 받응 사람들 중엔...
제일 오래 자주자주 만났었지
만나서 밥먹고 걷고 얘기하고..
특별하게 뭘 한건 단 한번도 없었지만
얘기하고 걷고..
그러길 계속했지
근데 그 아이는 나랑 좀 틀렸어
지금에서야 같은 사람이었단 걸 느끼지만..
비록 좀 빨리 시작했을 뿐이지만..
후훗..
그 아인 이미 술 담배를 다 했었거든..
^^;;;
난 고등학교때 술담배하면 날나린줄 알았거든
ㅎ ㅔㅎ ㅔ
참 멍청한 생각이었지만..
후훗..
난 그럼 지금 날나리?
ㅎ ㅔㅎ ㅔ
암튼...
그런 그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아이랑 많이 친해졌지
아무리 그래도 난 사귀잔 말을 할 수가 없었지
왜냐면...
그땐 미희를 그리워 하고 있었으니까..
그냥 이 은정이란 아이로 인해
내가 즐겁고 그랬을 뿐이니까..
얘도 스킨쉽을 좋아했던 아이라
손잡고 안기고 팔짱먼저끼고
그랬었지
내가 좀 소심해
ㅎ ㅔㅎ ㅔ
그래서 먼저 스킨쉽 잘 못하거든...
손잡고 싶은 이성이 있어도..
되게 조심조심..
망설이면서 하지
ㅎ ㅔㅎ ㅔ
암튼 그런 아이덕에 난 즐거웠었고
만난다는게..
사람을 만난다는게...
여자를 만난다는게...
그렇게 친해져서
난 그냥 분위기상
왜 그런거 있잖아 분위기상 사귄다는 말을 해야할꺼 같은 느낌...
물론.. 내가 저런 타이밍에 매우 취약하지만...
그냥.. 암튼 그런 말....
해야할 시점..
난 얘기했고
우린 조용히 합의(?)봤지
'친구같은 애인'하지고...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애인같은 친구'하자고 했던거 같아
왜냐구?
내가 저 말을 한 시점에..
그아이에게 앤이 생겼지
별 느낌 없었어
그냥 아쉬울 뿐이었지
친구보단
앤이 좋을꺼 같았는데..
머 앤두 생겼고 하니까 난 자릴 피해줘야지..
근데 한편으론..
얘가 앤 있음서도 나 놀리려고 만난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내가 연락을 씹었지
연락하지 않으려고..
그러다가 또 어떻게 연락이 되었고
몇달만에 다시 만났지
그 아인 또 앤이 바뀌어 있었지
갸가 남잘 좀 많이 만나고 댕겼어서..
ㅎ ㅔㅎ ㅔ
이쁘장 하게 인기도 좋았으니까 성격도 좋았구
암튼....
그냥 별 느낌 없이 친구로 잘 지냈지
가끔씩 연락하고
가끔씩 만나고
나 역시 소개팅하면서 사람들 만나고 학교에 학원에..
그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서
난 고3이 되었었지
그리곤 그 아이와 영원히 만나지 못할 시건이 생겼지
내가 우연히 장난스럽게 고 3 2학기에 반장이 됐고
친한 놈들과 날 악랄하게고 마수에 빠뜨려 반장을 만든 녀석들의
'함 쏴!'라는 강요에 못이겨
저녁을 먹으려고 나갔지
밥 먹고 친구들이랑 겜방가면서
내친구 핸펀으로 문잘 날렸지
난 그떄 삐삐 있었고 친구놈들 몇몇은 핸펀이 있었어
암튼 문자 보내서 전화하라고 했지
간만에 통화를 해찌
잘 지내냐고 머하고 지내냐고 어디냐고 밥 먹었냐고
애인이랑 나 있는 근처에서 놀고 있다고 하더군
그래서 내가 'ㅇ ㅑ~ 또 바꿨냐? 남자가 옷이냐 그만좀 바꿔라 -_-;;'
라고 핀잔을 주곤 몇분 통화하다 끊었지
그냥 난 그렇게 겜방가서 즐겁게 신나게 놀고
다시 울집 근처에 사는 친구놈이랑 집으로 오는데
버스 안에서 내 친구의 핸펀으로 전화벨이 울리더군
은정이었어
내 친구에게 날 바꿔달라고 했지
내가 왠 전화? 이랬더니 자기 앤이랑 있다고 같이 만나자고 하는거였지
내가 그래서 나 집에 가고 있다고 나랑 만나서 뭐하냐고
앤이란 잼나게 놀라고 담에 밥이나 한끼 먹자고 했었지
이런 말을 하는 동안
지금 생각해보면 !@#$!@#$% 같은 녀석인 은정이 앤의 목소리가 들렸지
걍 들리다 말다 해서 무시하고 통화하다가
만나자는거 거절하고 끊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용상아 기달려봐 내 앤이 바꿔달래' 라고 하더라구
난 그래서 먼 일이여? 싶어서
알았다 하면서 상대자가 바뀌길 기다렸지
너무 충격이라
난 아직도 그 대화들을 기억해
ㄴ ㅏ : "엽때요?"
그녀석: "여보세요~"
ㄴ ㅏ : "네 안녕하세요~ 전 은정이 친구 용상이라고 합니다"
(난 그럭저럭 전화예절이 밝은 사람이다..)
그녀석: "은정이 애인 XX입니다(이름이 기억안남 기억할만한 이유없음)"
ㄴ ㅏ : "ㅇ ㅏ~ 네.. 근데 왜 바꿔달라고 하셨어요? 좋은 시간 방해하
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안 간다고 했는데.."
난 남자가 나처럼 속 좋은 사람이라 같이 만나서 얼굴이나 보고
서로 겸사겸사 알면 좋으니까 불러서 같이 밥이라도 먹자는건줄 알곤
멍청하게 저 말을 했었지..
그녀석: "ㅇ ㅏ.. 다름이 아니구요 은정이랑 젤루 친하다죠?"
ㄴ ㅏ : "네 좋은 친구죠"
난 이말을 듣고 일순간 표정이 굳으며 너무 화가 났었지
그녀석: "ㅇ ㅏ 은저잉 젤 친한 친구고 뭐고 다 좋아요 하지만 앞으로 은
정이랑 연락하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ㄴ ㅏ : '.......'
순간 너무 화가 나더라
내가 저런 말을 들어야만 하는거였는지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내가 어떤 이유로 생판 모르는 남에게
이런 소릴 들어야 했는지
나와 은정이가 무슨 사이였다고 이러는 것인지
참 너무 화가났었지
순간 난 멈칫하고
몸시 무미건조하고 차가운 말투로
((나 말 차갑게 하려고 맘 먹음 무지 차갑게 함))
ㄴ ㅏ : "네 알겠습니다 은정이보고 잘지내라고 전해주세요"
이러곤 전활 딱 끊어버렸지
욕을 하거나 뭐라고 하고 싶지도 않았어
너무 순간 당황스럽고 화가나서
내 친구에게
다시 전화와도 나 내렸다고 하라고 말했지
삐삐에 계속 번호가 찍히더군
은정이 번호였어
무시했지
너무 화가나고 내 자존심에 금이가서
나무 화가나서...
음성이 오더군
은정이었어
미안하다고 불쾌하다면 사과한다고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계속 그말만 있었지
하지만 너무 화가 났었어
난 그아이가 힘들어하고 기대려했을때
정말 성심성의껏..
정말 그랬는데
난 결국 이런 대접받았다는게 너무 속상하고 화났지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고
연락을 계속 해도 내가 씹었고
어쩌다 연락이 되어도 지극히 사무적이고 차갑게 대했지
그리곤 아직까지도 연락이 안된 사람이지
난 저런 이유로
어정쩡한 관계도 싫어하고
앤 있는 여자에게 다가가지도 않지
소중한 경험이었어
비록 불쾌하게 배웠지만
그래도 저런 꼴보기 싫은 경험 다신 안 겪에 됐으니까
그래서 내가 골키퍼 있는 곳에 공도 안 차는것이지
괜히 욕먹을까봐
난 그런거 싫어하거던
그랬지..
갑자기 그냥 이 얘기가 떠올랐어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었었거든
또 그 누군가가 궁금해 했었고
그 누군가는 내가 자기 얘기하는거 꿈에도 모를꺼야
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랬어
그래서 난 앤있는 여자에게 잘 안 다가가
딱 한명
영이 빼고
영이같은 경우엔 앤도 나랑 잘 아는 사이니까
아마도 서로 잘 아는 사이엔 아무런 문제가 안되겠지
ㅎ ㅔㅎ ㅔ
암튼 그래
카페 게시글
▥ 나의 얘기들....
내가 싫어하는 관계.....
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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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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