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
39,오음五陰,
어떤 것을 오음이라고 합니까? 색을 대하여 색에 물들어 색을 따라 남을 받는 것을 색음色陰이라고 하며, 팔풍을 받아들인 까닭으로 삿된 믿음을 즐겨 모아서 받아들임을 따라 남을 받는 것을 수음受陰이라 하며, 미혹한 마음이 생각을 취하여 생각을 따라 남을 받는 것을 상음想陰이라 하며, 모든 행을 집결하여 행을 따라 남을 받는 것을 행음行陰이라고 하며, 평등한 본체에 망령되이 분별을 일으키고 얽매어 붙어서 허망한 의식이 남을 받는 것을 식음識陰이라고 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오음五陰이라고 하느니라,
<問 何名五陰等 答 對境染色 隨色受生 名爲色陰 爲領納入風 好集邪信 卽隨領納受生 名爲受陰 迷心取想 隨想受生 名爲想陰 結集諸行 隨行受生 名爲行陰 於平等體 妄起分別繫著 虛識受生 名爲識陰 故云五陰>
*해설
*오음(五陰)은 오온(五蘊)을 말한다. 오온(五蘊)은 부처님께서 우리 몸과 마음이 다섯 가지로 쌓여 이루어졌다고 하신 것이다. 색음(色陰)은 사대(四大)를 말한다. 사대는 땅(地), 물(水), 불(火), 바람(風), 네 가지를 말한다. 우리 몸뚱이는 이 사대가 근본 물질로 이루어 졌고, 나머지 넷은 마음 작용으로 좋다 싫다 느낌(受)는 감수 작용인 수음(受陰)이고, 상은(想陰)은 대상을 인식하게 하는 표상작용으로 마음속에 표상 개념을 말한 것이며, 행음(行陰)은 의지 지각을 가지고 몸으로 행하고 입으로 말하고 마음작용이고, 식음(識陰)은 모든 현상을 의식하고 분별 하는 마음의 총체 작용을 말한다. 대주선사께서는 오온을 오음으로 말씀 하시면서 색음(色陰)은 색(色)을 대하여 색에 물들어 색에 따라가 태어남을 받는 것을 색음이라고 하셨다, 수음, 상음, 행음, 식음도 원문 번역과 같은 내용이기 때문에 해설은 생략을 한다. 오온의 전체적인 구조를 살펴보면 색, 수, 상, 행, 식을 왜 온(蘊)이라고 하는지 알아보면 온(蘊)의 원어는 skanda이다, 덩어리 모임 구성요소의 의미가 있다. 한자(漢字)로 온(蘊)이라고 한 것은 덩어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주선사와 같이 음(陰)이라고 번역도 하는 것은 음(陰)은 실체가 아닌 그림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온(五蘊)은 삶을 통해서 나타난 무상(無常)한 의식들이 모여서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망상(妄想) 덩어리며, 삶의 그림자이다.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만진 삶의 그림자가 모여서 색온(色蘊)을 이루고, 즐거움을 느끼고 괴로움을 느낀 삶의 그림자가 모여서 수온(受蘊)을 이루고, 비교하고 총괄하여 사유한 삶의 그림자가 모여서 상온(想蘊)을 이루고, 욕구를 가지고 의도한 삶의 그림자가 모여서 행온(行蘊)을 이루고, 사물을 분별하여 인식한 삶의 그림자가 모여서 식온(識薀)을 이루는 것이다. 오온(五蘊)으로 살아가는 삶이 중생의 삶이다. 이렇게 오온은 12연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잡아함경에 보면 식주(識住) 증장설(增長說)이 그것이다. 돈오입도요문론은 조사 어록이기 때문에 교리적인 해설은 생략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