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보내며.
2022년도 큰 어려움 없이 잘 살았다. 1년의 삶에서 좋았던 일들을 먼저 생각해 본다. 2022년이 되면서 맨 먼저 스마트 폰을 가졌다. 그 전에 일반 폰을 비상용으로만 가지고 다니면서 전화기를 거의 쓰지 않았는데, 스마트 폰을 가지면서 전화기가 좋은 장난감이 되었다. 전화를 주고받는 것보다 카톡에 재미를 부쳤다. 거의 잊고 살았던 사람들과 카톡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가까이 지냈다. 몇 사람과 개인적인 교제 뿐 아니라 미국에 있는 아들 가족과 동생 가족, 광주에서 같이 위친계를 했던 사람들과 노인대학에 다니면서 같이 교육을 받은 사람들과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정보와 유익한 자료들을 공유하면서 심심하지 않았다. 미국의 동생 가족과는 좋아하지 않은 것 같아서 멈추었지만, 카톡을 통한 교제가 친밀감을 주는 좋은 현상이었다.
5월 31일에 입학하여 11월 22일에 졸업한 노인대학 생활도 재미있었다. 8월 한 달은 쉬고 21주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에 공부하러 다닌 노인대학에서 학생회장으로 리더 역할을 했다. 완전 자치제였기에 학생회장의 역할이 많았다.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 역할을 잘 감당해서 보람을 가진 좋은 일이었다. 전화 통화와 카톡으로 몇 사람과는 계속 교제하면서 함께 식사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당분간 교제가 계속될 것 같다.
10월 3일에 아들이 미국에서 휴가 기간을 부모와 함께 보내기 위해 와서 10월 24일 출국하기까지 함께 지낸 것이 좋았다. 2012년 6월에 왔다 간 후, 10년만의 귀국이었다. 2박 3일 딸네 가족과 목포 신안지역을 여행한 것 외에는 거의 집에 있으면서 부모와 자식간에 예전에 갖지 못한 친밀감을 싸은 것 같아 좋았다. 미국에서 어려움 없이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고 앞으로의 생활도 잘하겠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2022년에도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우리 가족도 모두 코로나로 인한 시련을 겪은 것은 안 좋은 일이었다. 3월에 은채와 은채 아빠가, 4월에 민채와 민채 엄마가, 8월에 나와 아내가 각각 코로나에 걸렸었다. 다른 사람은 가볍게 겪었으나 아내가 제일 힘들어 했다. 우리 부부는 코로나 감염을 모르고 광주로 여행 갔다가 광주에서 코로나 감염 사실이 확인되어 곧 되돌아 왔지만 그 사이에 접촉한 임 집사 가족에게 전염시키고 온 것이 확인되어 미안한 일이 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병원에 다녔고, 혈압약 처방을 받으러 병원에 간 것 외에는 1년 동안 병원에 간 적이 없는 건강한 삶을 산 것도 축복이요 감사할 따름이다.
2022년에도 여행은 많이 했다. 년초가 되면 수원에서 제일 높은 광교산 정상에 오르곤 했었는데 나이가 많아져서 무리를 하자 않으려고 한 단계 낮추어서 금년에는 1월 15일에 광교산 형제봉에 올랐었다. 지하철을 이용한 수도권의 공원들을 주로 찾아다닌 여행은 111회 했다. 역시나 나이가 많아져서 높은 산을 피하고 공원을 찾아다녔다. 멀리 다닌 여행은 4월에 아내와 단양, 제천, 청주지역을 2박 3일 여행 했고, 5월 5일에 여행사를 이용하여 태안 안면도 튤립축제에 다녀 왔고, 7월에 1박 2일 담양과 광주에 다녀왔다. 2박 3일 광주에서 임 집사 부부와 이 집사랑 만나서 고흥지역으로 여행을 하려고 갔었는데 우리가 갑자기 아파서 1박 2일로 마감했었다.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모르고 여행을 출발했던 것이었다. 10월에 아들이 미국에서 온 때에 맞춰서 딸네 가족과 아들과 2박 3일 목포, 신안, 광주를 여행한 것은 아주 보람된 즐거운 여행이었다. 10월에 노인대학 졸업여행으로 제천의 의림지와 옥순봉 출렁다리 여행도 재미있었다. 그 외에도 수시로 집 근처의 산책로를 걸으면서 건강관리를 잘해보려고 한 것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1년 동안 여행한 날짜를 세어보니 121일이다, 1년의 3분의 1을 여행으로 시간을 보냈다. 대단한 1년 동안의 삶이었다.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소풍 잘 다녀왔습니다 하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은 관심이다. 사랑하면 관심을 갖게 된다. 늙으면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고 한다. 2022년에 나는 누구에게 관심을 가졌으며, 나에게 관심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나는 기도할 때 자녀들과 우리 8남매 형제자매들 권속들을 비롯한 친족들과 주로 교우들이라 할 수 있는 지인들을 위해 기도 한다. 그들이 나의 관심 대상이다. 내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는 않을 것이다. 누가 나에게 관심 갖기를 바라기 보다는 내가 한 사람이라도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늙으면 사랑하는 것이 행복을 가져준다는 것이나, 나이 많은 유명 인사들에게서 사랑하며 살았던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었다는 말을 많이 읽고 들었다. 희생이 따르는 사랑으로의 삶이 가장 기독교인 다운 삶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새해를 맞이해 보고 싶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월 1회씩 한 달의 생활을 매듭짓는 일기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서 여행과 산행, 도보일지 등의 기록이 한 권의 책으로 제본할 수 있는 분량이 되어 아마추어 인생 4권으로 책을 만들려고 한다. 아마추어 인생 3권까지는 이미 책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 제 4권이 되는 것이다. 내 인생을 아마추어 인생이라 규정하고 자서전의 제목으로 정한 후, 제 1권은 기억을 더듬어 가며 출생에서부터 2015년까지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오래 전의 이야기는 기억되는 것이 많지 않았고, 기록으로 남아 있는 국내외 여행일지와 교회 생활에서의 기록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러한 것들을 모두 모아 놓았다.
제 2권은 2005년 4월 26일 전남 화순에 있는 용암산 산행일지부터 시작해서 2015년 12월 26일 영남길 1코스 도보여행까지 산행일지와 도보일지를 비롯한 여행일지를 모두 모아 놓았다. 2005년 4월 첫 주일 담양 광암교회에서 만 3년간의 목회를 마치고 시작한 산행과 여행 일지로 기록해 놓은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목회 이전에도 산행이나 여행을 많이 했었는데, 목회 기간인 3년 동안은 전혀 산행을 하지 않았고, 목회를 내려놓은 이후에는 산행이 주업이 되다싶이 했었다. 광주에서 산악회를 따라 본격적으로 5년여 동안 산에 다녔고, 2010년 5월 수원으로 이사온 후에는 혼자이거나 아내와 함께 수도권의 산과 강변 산책로 등을 중심으로 여행한 것의 기록이 책 한 권으로 만들어졌다.
제 3권은 2016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4년 동안 일기와 산행, 여행일지를 모아 책으로 만들었다. 2016년 5월에 수원 영통으로 이사 왔기에 영통에서의 생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4권으로 만들어지는 것 역시 같은 곳에서의 생활 기록이다. 4권을 끝으로 더 이상 책으로 제본은 하지 않으려 한다. 모든 기록은 내 개인 카페 “삼삼LOVE”에 계속 기록으로 이어가겠지만 책으로 만드는 것은 더 이상 하지 않으려 한다. 책으로 만든 것도 나만의 재미이고 책을 보는 것도 나만의 재미이기에 4권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이 되었다. 세상에 단 한 권의 책들로만 존재하게 될 것이기에 더 이상 만들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기록하는 것은 재미가 있기에 컴퓨터 카페에 계속 기록하려고 한다.
글을 잘 쓰지는 못한 것 같은데 취미는 있는 것 같다.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기 때문이다. 일기도 많이 썼고, 설교문과 기도문도 많이 썼으며, 산행을 비롯한 여행일지도 많이 썼다. 기록문들을 많이 없앴지만 남아 있는 것도 있어서 정리해 보기도 한다. 설교문을 기록한 노트가 남아 있는 것이 있어서 금년 2월부터 틈틈이 정리해서 카페에 올리고 있다. 누군가 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기도 하고, 내 자신이 다시 음미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면서 의미를 찾고 있다. 이 땅위에 내 생명이 있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2023년에도, 아니 그 이상의 시간에도 나의 기록하는 취미가 계속 되어 지기를 소망한다.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내 삶 가운데 계속해서 항상 풍성히 임하시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