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검색창에 프라이드를 치면 최홍만 오빠가 나오더군요..헐...
전 1994년에 처음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 때 당시엔 대학생이었고 대학생이 차를 가지고 다니는것은 거의
브루조아로 통하던 시절...장롱 면허만 있어도 뭇 여성들을 울렸던 그시절...
2년의 장고끝에 1994년 운전면허를 처음 받아들고 처음 간 곳은 바로
"장안평" 자동차 공학과를 다니는 친구만을 굳게 믿은 채 중고차를 하나
사러 갔습니다. 그 때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프라이드 DM 모델을 뒤로한채
가격면에서 엄청난 메리트가 있었던 프라이드 밴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등록비포함해서 220만원정도를 준 기억이 나네요.
화물차 답게 색깔 역시 옥색 2인승의 MT...
저는 면허증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였고 친구는 집에서 부모님차 오토만
조금 몰아봤던 상황. 싸다는 이유로 딜러는 열쇠만을 쥐여준 채 돈만 받아
챙기고는 유유히 살아지더군요....헐...'큰길까지는 데려다 줘야하느거 아냐'
일단 한번이라도 길에 나가봤던 친구에게 운전대를 맡겼습니다.
웅~푸득푸득...꿀꿀꿀...픽~
평지 스타트 역시 힘들어 하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프라이드
클러치 유격이란게 워낙 까다로와서^^
간신히 차를 출발시켜 길로 나왔습니다. 장안평 앞길은 무지하게 붐비더군요.
일단 이상태로는 도저히 집에 갈 수 없다고 판단 운전 연습을 위해
근처 친구 학교 - 한양대에 가서 언덕 연습을 좀 하고 가자고 의견일치
춘분이 지난 약간 쌀쌀한 날씨에도 도착하고 나니 둘다 땀이 흠뻑 젖었더군요.
언덕 연습을 한시간정도 하니까 클러치가 과열돼서 연기가...풀풀...흑
차를 좀 식힌 후 죽을 각오를 하고 집(금천구 독산동)까지 가기로 결정하고
출발...남부순환도로를 따라 가던중 낙성대 부근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차 발견
엄청난 핸들링으로 차를 피하긴 했는데 옆/뒤에서 놀란 운전자들이 우리보고
막 욕을 해대더군요...우리잘못은 없었던거 같은데...브레이크를 잡았어야는데
핸들을 돌려 옆차선으로 들어갔다가 나온모양입니다.
둘다 너무 놀라서 근처 학교에 차를 세워두고 버스타고 집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당시엔 학교 안에 차가 거의 없어서...(요즘은 국립대도 돈 받더군요)
차를 구입하고 한 일주일 정도는 학교에 세워놓고 안에서만 빙빙 돌았네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첫날 땀이 났던 이유는 에어컨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위치가 있길래 물어봤더니 딜러가 달려있다고 했었거든요.
그냥 스위치만 있었습니다....흑.....
아뭏튼 700kg밖에 안되는 차체에 60마력정도의 엔진...당시로는 어떤차와의 제로백
드래그에도 뒤지지 않던 초 울트라 고성능이었지요.
2인승이라서 뒤에 짐도 엄청 싣고...친구들도 7~8명씩 태우고 다녔습니다.
학교 구조가 엉망이라 수업 듣으려면 엄청 걸어야 했었는데 이 차 하나면 우리 학과
정원(20명) 절반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었죠^^
지름신 땜에 6개월정도 타고 같이 사러갔던 그 친구가 인수해갔지만
아뭏튼 튀는 색상에 실용성까지 참으로 재미있었던 차였습니다.
* 사진을 찾아 첨부하려 했으나 옥색 프라이드 밴 사진을 구할수가 없네요...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 차사고 면허딴 사람 하고 왜 같이 생각나는지 ...
ㅋㅋㅋ.... 맞아요~ 그러나 여자들은 좋아했어요~ ㅋㅋㅋ
ㅋㅋㅋ... 그 시기에 전 소나타 2.0GLSi 였는제... 진동발란스가 우수해서 한국차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었지요~ ^^
ㅋㅋ 그나이에 소나타면...놀림받았겠는걸요...당시 스쿠프 터보 학생들사이 드림카였는데. 소나타는 교수님들이나 타는 노친네 차^^
하하..재미있네요..전 필기시험 합격하고 처음 도로연수 나갔는데 손에서 땀이 왜 그렇게 나는지 정말 벌벌 떨면서 운전했거든요..지금은 언제 그랬냐 싶은게..아무래도 운전은 경험이 중요하나 봐요..위에 보니까 제가 다닌 학교 이름도 나오네요^^
역시 운전은 무면허 일때 배워야... 면허를 따면 자신있게 운전할 수 있습니다. ㅋㅋ
94년이면 가방 등에 짊어 지고 열심히 학교 다니던 시절 -0- ㅎㅎ 고1때 ㅠ.ㅠ
94년 저는 최고의옵션..뉴콩코드6월식 처음뽑음..쏘2와 여러번 배틀했던기억이..ㅋㅋ
94년 저는 32살..엑셀 glsi 몰때...ㅎㅎ.....^_~...
94년....저는 초등학교 4학년..ㅡㅡ^
울 집에서 뉴그랜저 타던시절..ㅋㅋ
저두 94년에 검둥이 프라이드 최고급형이었던 EGI를 탔었죠~ 그 땐 정말 좋았었습니다~^^
헛 EGI엔진...전 캬브레타였는데...
그 당시 EGI엔진을 얹은 프라이드 검정색 참 세련되 보였었는데 수동이었고 부모님 태우구두 잘~ 달려주었던 탄탄한 넘이었어요~ 지금까지 운전하면서 그 때가 젤루 잼있었던 시절 같습니다~^^^^^^
프라이드 보다야 그래도 엑셀이..ㅋㅋ...아닌가..아님 말구요..ㅎㅎ...^_~..
당시 엑셀은 좀더 나이를...30대 대상 차 아니었나요? 20대에겐 프라이드,스쿠프,르망레이서...
엘란트라 DOHC 1.6 수동이 잘 나갔죠^^ 고 RPM 사용의 매력이 있던차^^
94년.... 차를 워낙좋아해서... 고3때 면허를 따고 교복을 입고 프라이드 최하위 모델인 빨간색 프라이드 팝(문짝 두개짜리)을 몰고 등교했던 기억이.. ^^ 경찰이 무면허로 오해하고 검문할때 자신있게 내보인 면허증.. ㅎㅎ
고생많히 하셨습니다. 저도 처음차가 프라이드 였어요. 3개월탔지만.............
프라이드를 사고 싶었으나 물건이 없어서 빨리 사고 싶은 마음에 르망을 샀었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