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에 가까운 사람이거나, 이미 넘은사람이라면 이 세기의 명승부를 기억할것이다.
84년 LA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장밖에 없는 티켓을 놓고 조1위자리를 노리며 격돌한 한국과 사우디의 대결.
거듭되는 접전속에 역전과 재역전을 통해, 무려 한경기에서 9골이나 터지는 기록을 내며 우리가 통한의 5-4 패배를 한다.
그때 어린나이에 얼마나 소리를 질러대며 응원을 했었는지..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중동팀들의 노골적인 심판매수때문에 일명 '오일달러-사커' 라는 말도 있었지..
분명 사우디 선수가 앞에있는 우리 수비수를 잡아넘어뜨리면서 공을 뺏었는데, 심판은 우리 수비수에게 진로방해를 했다면서
페널티킥을 선언했던 장면이 기억난다. 진로방해가 페널티킥감인가? 아직도 애매한 판정이다. 하지만 정말로 결정적인것은
그것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이루어진 상황이었는데 페널티킥을 주었다는 것이다.
암튼 그때 처음으로 사우디 키퍼는 긴바지를 입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후 25년이나 지났지만, 사우디 키퍼가 반바지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은 한번도 보지못했다.
그나마 패션의 변화라면, 예전엔 사우디키퍼들이 스판방식의 쫄바지에 꼭 스타킹은 사진과 같이 발목쪽으로 모아서 말아신었었는데,
(정강이 아대는 하는건지 마는건지..) 알다에이 키퍼이후 요즘은 그냥 무난하게, 발목이 잘린방식의 원커트 긴바지를 입는다는 점이다.
내가 축구오락은 별로 안좋아하지만, 그나마 위닝일레븐을 쳐주는 이유가. 거기에 보면 사우디 키퍼들은 꼭 긴바지를 입고
출연하더라. 역시 궁극의 리얼리티..
아무튼 결론은 나도 모르겠다. 왜 그러는지..
첫댓글 그러고보니 이기타도 검은 바지였던것 같은데...설마?
이기타는 더운 여름엔 반바지라도 입었지.. 사우디애들은 짤없다. 섭씨40도가 넘었던 미국월드컵에서 유일하게 긴바지를 입고 뛴선수가 단 한명 있었으니.. 바로 사우디키퍼!! 역시 실망시키지 않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