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경영자들이 내년 패션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지가 패션업계 CEO 96명을 대상으로 내년 경기 전망 지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와 달리 내년 패션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다수였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동일한 설문 조사를 비교했는데 경기전망에 대한 역대 최저치가 나왔다.
패션 경기 전망 지수는 지난 2010년 6.02에서 올해 5.87로, 내년에는 이보다 대폭 하락한 3.81로 나타났다. 2011년 보다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상당수 대표들이 5이하인 3, 4에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이는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에 기인하며 국내에는 그 여파가 2012년 상반기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신규 사업을 통한 사세 확장보다 효율 경영 강화를 위한 비효율 매장 정리 등 안정지향적인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세웠다. 또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경영 전략으로도 사업 안정화와 외형 확장보다 수익 제고에 주력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50%에 달했고 수익 제고를 우선으로 하는 경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응답이 절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내년에는 브랜드 운영에 있어 유통망 확대보다 아이덴티티 정립, 상품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26%, 34%를 차지해 내실 위주의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