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를 개설한지 만 9년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직은 규모를 운운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조금씩 그런대로 틀도 갖추어지고 있습니다. 연구소 규모에 비하면 연구소의 신뢰성과 명성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유형의 자산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무형의 자산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고 많은 일반 국민들과 한국 사회가 우리 연구소에 대해 보여주는 신뢰는 말할 수 없는 최대의 무형 자산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비하면 본 포럼은 2006년에 개설되기는 하였지만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입니다. 지역모임 역시 2007년부터 시작하였지만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9년의 시간을 걸어온 연구소에 비하면 아직 시작단계이며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1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으며 놀라운 성과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시정의 일반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에 현혹되기 쉬운 경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에 현혹되기 쉽다 보니 문제를 바라보는 사고나 행태 역시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양상을 띠기도 합니다. 사물이나 현상의 이면에 감춰져 있는 본질이나 본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눈에 보이는 모습에 현혹되어 때로는 기뻐하며 흥분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망하기도 하며 좌절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현상에 현혹되기 쉽다 보니 사기나 조작 또는 선동 등에 쉽게 속아 넘어가기도 합니다. 특히 사기치는 곳이 정부나 정치권, 언론 등과 같이 공신력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곳일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몇 번 속아넘어가 손해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복해서 속아 넘아가곤 합니다.
이와는 달리 연구소는 일반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사회 현상의 이면에 감춰진 모습들을 찾아서 분석해내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사람들에 비해서는 눈에 보이는 사물이나 현상에 훨씬 덜 현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사물이나 현상의 이면에 감춰진 본질이나 구조 또는 문제의 원인과 결과, 미래에 대한 지향성, 개인과 전체에 대한 진실과 정의 등에 집착하게 됩니다. 연구소의 이러한 노력들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호응을 받지만, 일부 조급한 사람들에게는 납득하기 어렵거나 답답하게 보일 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실망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세상 일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을 볼 때에는 항상 굴곡이 있으며 좋을 때가 있으면 실망스러운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좋을 때에는 기뻐하지만 실망스러울 때에는 다시 좋아질 것을 바라며 스스로를 격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굴곡의 이면으로 들어가 현상의 본질을 조사해보면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는 다른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본 포럼과 지역모임 역시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현상적으로는 당연히 굴곡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런 굴곡에 때로는 기뻐하기도 하며 때로는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굴곡에도 불구하고 본 포럼과 지역모임이 매우 짧은 기간에 놀라울 정도로 빠른 성장과 발전을 해왔다는 사실은 현상의 굴곡 이면에 감춰진 본질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 포럼과 지역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초창기에 비해 시간이 갈수록 질적인 면에서도 향상되고 있습니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본 포럼과 지역모임에 대한 단기적인 기대감이 지나치게 큰 나머지 본 포럼과 지역모임의 일시적인 현상적 굴곡에 다소 실망감을 나타내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본 포럼과 지역모임은 대한민국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벌써 그 위상은 확고해지고 있습니다. 본 포럼과 지역모임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연구소는 눈에 보이는 일시적인 굴곡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본질을 명확히 바라보면서 본 포럼과 지역모임을 통하여 여러분과 함께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한걸음씩 한걸음씩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 연구소 9년의 역사에 비하면 본 포럼과 지역모임의 단기간의 급성장은 기적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적은 겉으로는 우리 연구소가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본 포럼과 지역모임에 자발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신 여러분들이 이룬 것입니다. 우리 연구소는 자식세대를 위한 세대교체 개혁의 꿈과 희망을 가지신 많은 분들이 한 곳에 모여 서로의 생각과 힘을 모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지금까지 본 포럼과 지역모임이 이룬 기적은 우리 연구소가 아니라 본 포럼과 지역모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시는 여러분들이 이룬 것입니다. 앞으로도 본 포럼과 지역모임의 기적은 본 포럼과 지역모임에 참여하시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 여러분 스스로가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 연구소는 여러분 스스로가 기적을 이루시는데 있어서 항상 함께하는 동반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본 포럼과 지역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어 기적을 이루실 때 여러분과 여러분들의 자식세대가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첫댓글 세상을 보는 뛰어난 통찰력~~~~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탄합니다~^^
저는 우리 나라가 언젠가는 부동산과 사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소장님 말씀처럼 가진 것 많지 않아도 성실하게, 건전하게 살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좋은 나라가 되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점점 더 많은 분들이 그렇게 바라고 믿으면서 열심히 참여한다면 반드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부터도 열심히 참여하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짙은 어둠속에서 한 줄기 작은 불빛을 발하는 연구소... 이제 그 불빛이 곧 어둠을 몰아내리라 믿습니다.
상식적으로 봐도 강연료 받는 것도 아니고, 먼 곳에서 없는 시간 쪼개서 자비 들여 오는데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한다 말할 수 있겠는가. 현대 사회에서 시간과 노동을 필요로 하는 행위 중에서 대가가 요구되지 않는 게 있던가. 그러면 우리는 그 큰뜻을 한번쯤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 (나도 지역 모임에 참가를 해야 되는데...^^;;)
지난 주말에 강북에서 가진 오프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큰 틀을 다시 짜는 것만이 유일하단 말씀에 깊이 동감합니다. 백범 선생께서 말씀하신 문화의 강국, 우리 후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크게 일조하시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자식 세대에게 꿈과 희망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어 갑시다.
모임에 참석치 못하나 홈페이지에 올려진 좋은 글과 많은 답글을 보면서 항상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잘되었으면 합니다.....하지만 역시 작금의 대한민국은 이상향과는 거리가 있는 현실입니다....
잘 읽었읍니다. 이런 좋은 곳을 발견한건 제 복이네요.^^
야옹사랑님 말씀이 맞죠, 저도 복이 있어요. : )
적극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