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9살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어느순간부터 자꾸 집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대칭을 맞추려고 해요. 대칭이 맞지 않으면 울고 소리지르고 화를 냅니다. 아이가 하도 대칭적인것에 집착해서 아이의 방 안은 대부분 대칭적으로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문제는 안방이나 거실같은 다른 곳인데요... 안방은 일단 엄마와 아빠만 들어갈 수 있게 잠궈놓은 상태입니다. 거실은 웬만하면 대칭적으로 맞춰주려고는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그리고 아이가 며칠전부터 책을 읽는데, 내용이해가 편하게 자연스럽게 안된다면, 초등 2학년 권장도서(학교 권장도서인데 현 2학년 아이들 권장도서이기도 합니다)라 내용도 쉽고, 짧은 동화책인데도 4시간 가까이 읽는데 20페이지 밖에 못 읽었다고, 이해를 해야 하는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그냥 읽으면 되는 아이들 동화책인데도 너무 이해가 안되서 내용을 넘어갈수 없다고 하면서 힘들어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독후감 같은것은 또 무던히 써내려갑니다. 은연중에 저희가 아이한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줬을 수도 있어서 편하게 하라고, 가본 영어, 수학만 지금처럼만 해도 되니 부담가지지 말라하고, 얼마전 국어시험을 못치고 왔을 때도 ‘괜찮아 괜찮아’하면서 넘겼는데... 아이가 계속 대칭적으로 물건을 배열하는 것에 집착을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올려주신 사례 내용으로도 강박행동이 보입니다. 강박행동에 대해 먼저 간단히 설명하면 강박 행동은 강박사고로 인한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한 행동입니다. 그 행동을 해야지 불안함을 감소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 대칭, 배열에 대한 강박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가족내에서 자신에 대한 존재를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 타인과 비교하면서 불안이 야기 된 것 같아 보이네요.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어머니가 시험 성적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괜찮지만 그렇다고 아이의 불안이 없어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아이에게 가족 내 위치와 존재를 인식시켜서 자칫 자신을 필요없는 존재로 인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부 외에 아이의 장점이나 자원을 개발하여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따뜻함과 지지받는다. 부모님은 언제나 내편이다라는 것을 느낄수 있도록 가족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강박행동은 아이의 의도와 의지와는 상관없이 침투하는 강박사고로 인한 것이므로 그 생각들이 어디서 귀인한 것인지를 알아서 개입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 상담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강박증의 치료?
첫 번째 단계는 증상에 대해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상담하는 것입니다. 질문을 하고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면 치료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강박증의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특정 유형의 정신 요법(인지 행동 요법 등), 약물 치료 또는 이 둘의 조합이 포함됩니다. 정신 건강 전문가는 다양한 치료 옵션과 관련된 이점과 위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귀하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때때로 강박증이 있는 사람들은 불안, 우울증, 신체 이형 장애(신체 일부가 비정상적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장애)와 같은 다른 정신 질환도 가지고 있습니다. 치료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이러한 다른 장애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 치료와 약물 치료 모두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치료 계획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박 장애에 대한 치료법은 없지만 현재의 치료법은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증상을 관리하고 일상 활동에 참여하며 완전하고 활동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심리치료
정신 요법은 강박증이 있는 성인과 어린이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인지 행동 요법(CBT) 및 기타 관련 요법(예: 습관 반전 훈련)을 포함한 특정 유형의 심리 요법이 많은 사람들에게 약물 치료만큼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 정신 요법이 약물과 함께 사용될 때 가장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노출 및 반응 예방(ERP)이라고 하는 특정 유형의 CBT는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강박 행동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ERP를 사용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강박을 유발하는 상황(예: 더러운 물건 만지기)에서 시간을 보내고 일반적인 강박(예: 손 씻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처음에는 불안을 유발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를 계속하면서 강박감이 감소합니다.
강박증이 있는 어린이는 강박증 증상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가족 구성원과 의료 서비스 제공자의 추가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신 건강 전문가는 어린 환자들과 협력하여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지원을 늘리는 전략을 확인하여 아이들이 학교와 집에서 강박증 증상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강박증을 관리하는 팁
강박증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불안을 관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일관된 수면 일정을 만드십시오.
규칙적인 운동을 일상의 일부로 만드십시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십시오.
믿을 수 있는 가족과 친구들의 지원을 구하십시오.
강박증 치료 경험이 있고 귀하의 증상을 평가할 수 있는 심리학자와 같은 자격을 갖춘 정신 건강 전문가에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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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MedlinePl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En español)
-ClinicalTrials.gov (En español)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When Unwanted Thoughts or Repetitive Behaviors Take Over, NIMH, Mental Health Information.
참고사진 : Pixabay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주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