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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語교육은 意味의 記憶 |
孫 元 日
모든 敎育은 腦를 풍부하고 슬기롭게 하는 것이다. 人文, 社會, 自然, 文化藝術, 體育 등 다 그렇다. 언어교육도 물론 뇌의 교육이며 주로 大腦에서 이루어진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뇌로 보고 뇌로 들으며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發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그 量과 質 모두 記憶 안에 있다. .
1. 大腦 新皮質의 구조와 기능
腦는 정보를 처리해서 몸을 움직인다. 신경세포(뉴론)로 구성되어 있다. 감각기관을 통해서 들어 온 감각정보를 받아서 행동할 결정을 하고 결정(운동정보)을 운동기관에 보낸다. 뇌의 중심은 大腦이며 또 그 중심은 뇌 전체에 대한 體積 비율이 80%나 되는 新皮質이다. 新皮質에서는 知覺과 認知, 기억, 思考 및 言語 등 극히 고차원적인 기능을 한다. 가장 인간다운 활동을 하는 것이다.
신피질도 뇌의 다른 부위와 같이 신경세포(뉴론)로써 구성되었다. 수만개의 신경세포가 결합하여 코룸(column, 둥근 기둥)을 만든다. 코룸이 대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며. 構造(hardware)의 단위인 동시에 機能(software)의 단위다. 코룸은 집단을 이루어 領域을 만들고 이 영역이 다시 고차원의 連合野를 형성한다. 頭頂연합야, 側頭연합야, 後頭연합야 그리고 前頭연합야를 만든다. 頭頂연합야는 體性감각(피부와 근육의 감각)과 공간적 視覺정보의 처리를 맡고 있다. 側頭연합야는 聽覺과 色과 형태의 시각정보의 처리와 기억과 관계가 깊다. 後頭연합야는 시각정보의 처리를 한다. 前頭연합야는 다른 연합야로부터 정보와 기억을 받아서 통합하여 行動을 결정한다. 연합야의 연합야라고도 부른다. 대뇌는 이렇게 정보의 계층별 分業을 한다.
그림1 大腦의 主要 領域
2. 大腦 文字言語 처리의 흐름
언어도 역시 多重 모쥴처리를 한다. 視覺과 聽覺으로부터 언어를 入力하는 첫 단계의 모쥴이 있고 그 위에 單語를 識別하는 모쥴, 그 위에 單語를 조합하여 만든 文章을 이해하는 모쥴, 그리고 문장을 만들어 긴 出力을 하는 모쥴이 있다. 이처럼 構造에서나 機能에서나 여러 크기의 모쥴(단위)이 多重 階層을 형성, 운용하고 있다. 階層별로 각각 제기능을 수행하면서 전체적으로 언어적 知性이 向上되는 것이다. 언어활동을 한 결과물인 音聲과 文字의 체계에서 모쥴성, 구조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腦 언어활동이 그렇게 수행하였기 때문이다.
신피질의 言語中樞는 대다수(약 95%) 사람의 대뇌 左측에 있다. 수많은 신경 네트워크로서 형성되었다. 刺戟이 풍부한 환경에서 생활할수록 뇌 안의 네트워크가 많아진다. 학습은 이 신경네트워크를 多重적으로 많이 만들어 기억으로 固着시키며 효과적으로 想起하게 하는 행위다. 다음은 문자언어 처리의 흐름도다. 그림2 大腦 文字言語 처리 첫 화살표는 제1차 시각영역을 가리키고 있다. 눈을 통하여 시각정보가 맨 뒤의 後頭葉 後部영역 제1차 視覺野로 入力된다. 둘째 화살표는 기억하는 자리인 角回를 가리킨다. 새 정보를 받아드리며 먼저 있던 기억과 對照 확인한다. 셋째 화살표는 Wernicke영역이다. 入力정보를 理解하며 發話와 書字의 기본이 되는 구조를 만든다.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생각은 하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넷째 화살표는 Broca 영역이다. 여기가 손상되면 發話와 書字를 하는 프로그램을 짜지 못한다. 다섯째 화살표는 Broca영역에서 바로 우측 위에 있는 運動영역으로 지시한다. 聽覺정보의 처리과정도 視覺정보 처리과정과 비슷한 경로를 밟는다.
3. 한글과 漢字의 기억
그림3은 위의 둘째 화살이 가리키는 角回(P) 밑에 다른 기억자리 T가 있음을 보여준다. 失讀과 失書의 病態分析 및 연구를 포함한 神經文字學(Neurogrammatology)에서 얻어진 성과의 하나다. 角回는 表音문자, 한글의 기억장소이고 表意문자, 漢字의 기억장소가 그 아래 부분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글로 표현된 글자의 이해를 못해도 漢字를 理解하거나 반대로 한글로 표현된 글자는 이해하지만 漢字에 의한 이해를 못하는 이유가 바로 기억장소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부에서 해온 漢字 때문에 한글기억이 안 된다는 주장은 이 점에서도 터무니없는 것이다. 그림3 읽기 쓰기 神經기구 2重 神經回路說 A : 聽覺영역 S : 體性감각영역 <<그림>> V : 視覺영역 P : 左 角回 T : 左측 頭葉 後下部 *설명: ①表音문자를 읽을 때, V→P→A, ②表意문자를 읽을 때, V→T→A ③表音문자를 쓸 때, A→P→S, ④表意문자를 쓸 때, A→T→V→P→S
다시 설명하면 읽기와 쓰기의 神經機構가 둘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左角回(P)를 경유하는 신경회로이고 다른 하나는 이것과 平行하여 左側 頭葉 後半部(T)를 경유하는 신경회로이다. 각각 독립된 모쥴로서 분업적으로 정보처리를 한다. 이것이 “읽기와 쓰기의 2重神經回路說”이다. 그러므로 읽기에서는 좌각회(P)가 병들면 表音문자語의 失讀은 있어도 漢字語의 읽기 능력은 잘 유지된다. 반대로 좌측 두엽 후하부(T)가 병들고 좌각회(P)가 건전하면 표음문자어는 좋으나 漢字語를 읽지 못한다. 한편 쓰기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腦와 言語, 岩田誠, P.138)
어떻게 아는가? 뇌의 활동을 측정하는 기술의 급격한 향상과 많은 臨床관찰을 한 결과이다. 특히 80년대 中盤에 등장한 포지트론CT―陽電子斷層찰영장치(약칭 PET)의 역할이 크다. 몸 안에 있는 물질에 陽電子를 방출하여 비추고 그 반응을 測定하는 것이다. 보통 電子는 전부 마이너스(負) 전자이기 때문에 이 플러스(正)전자를 만나면 감마線을 발출한다. 이 감마선을 檢出하여 컴퓨터로 분석하고 색칠하면 어디서 얼마만큼 分布되었나를 알게 된다. 이를테면 어머니와 아버지를 읽을 때의 반응(활성화)은 좌각회(P)에만 나타나고, 父母를 읽을 때의 반응은 좌측 두엽 후하부(T)에만 나타나는 것이다. 또 有意味 단어를 읽으면 반응하지만 無意味 단어를 읽으면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4. 意味기억과 無意味기억
腦科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가 記憶이다. 모든 뉴론이 제각각 기억을 한다. 뉴론 끝에서 다른 뉴론과 접속하는 스냅스가 커지거나 수가 늘어서 정보를 전달하기 쉽게 함으로써 많은 神經回路를 만들어 知識과 槪念을 固定시킨다. 다시 말해 記銘, 固定, 再生의 셋 단계를 뉴론마다 수행하여 기억을 완성시킨다. 언어에서의 가장 중요한 과제도 물론 기억이다. 언어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므로 당연하다. 의미기억이 언어학습의 出發點이며 最終点인 것이다.
그런데 “기억 爲主에서 탈피하자”, “平準化시키자”는 구호가 敎育계를 支配하고 있다. 교과서를 비롯한 모든 문서를 애매모호하게 쓰게 하는 것이 발전이라고 우긴다. 大學 수업능력시험을 비롯하여 국민의 平均 지식수준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어를 母語로 삼은 한국인은 배우지 않고도 한국어를 다 알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적는 글자는 단순할수록 좋다. 한글만 쓰게 하자." 이 어처구니 없는 迷信이 기억을 無視하게 하고 일체의 학습노력을 업신여기게 한다.
例를 하나 들자. 많은 사람이 저 쪽에서 이리로 오고 있다. 그 중에 섞여 있는 A씨를 A씨라고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 사람을 以前에 만난 기억이 있어야 안다. 못만났거나 만난 일이 있다 하더라도 기억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리고 그 안다는 내용도 千差萬別이다.
文字와 單語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미 알고 있는 것만 알게 되며 안다는 내용도 가지각색이다. 언어는 遺傳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 생활하면서 노력하여 몸으로 익힌 것이다. 어릴 때 배운다는 意識없이 배운 것을 가지고 선천적으로 갖게 된 것으로 알며 앞으로 그렇게 계속 무의식으로 배우게 된다고 마음놓고 있으면 그 장래는 틀림없이 危殆롭다.
단어는 所有하는 대상이 아니라 利用하는 대상이고 뇌에 기억해야 자기 것이 된다. 또 기억한 만큼만 활용할 수 있다. 言語現象은 全的으로 뇌 속의 현상인 것이다. 이용하지 않는 漢字語가 辭典에 아무리 많이 남아 있어도 의미가 없다.
대다수 사람은 外國語를 배우게 될 때 비로소 辭典과 文法 교과서를 찾는다. 언어학습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다. 외국어를 힘들게 배우는 것처럼 한국어도 제대로 활용하려면 힘들여 배워야 한다. 無意識으로 얻어지는 어릴 떼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 경쟁에서 지게 마련이다. 知識情報社會답게 知識, 有意味 정보를 끊임없이 흡수, 기억해야 한다. 여기에는 努力 以外의 지름길이 없다.
지금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發信은 소수 專門家에 集中되어 있다. 전문가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漢字語를 어렵게(몰래?) 배워서 活用하고 있다. 일단 배우고 익힌 어휘이니 만큼 漢字보다 한글로 表現하는 편이 편리하고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受信者, 國民이 漢字語를 배우지 못해 의미전달에는 失敗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교과서와 공용문서, 전문서적, 교육 TV 등을 보면 한글전용 50여년이지만 漢字語가 가득하다. 한글로 덮었으니 고유어와 같다고 우기고 있다. 意味전달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外國語에 대한 번역어가 국어의 純化”로서 힘써 만들어졌지만 거의 전부가 漢字語다. 영어 단어는 약 100만 語이며 해마다 약2만의 새말이 나온다고 한다. 우리 固有語는 6∼7만 語이다. 漢字語 없이 국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도대체 누구를 위하여 무엇 때문에 국어를 減縮시키는가?
교육부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글전용을 밀어붙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敎育憲章은 어디 갔으며 그 많은 敎育改革은 일관성 유지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교육시킬 또는 안 시킬 權限만 있지, 學習과 表現의 自由 등 국민의 기본권리를 지킬 義務는 어디 갔는가? 벌거벗은 임금님인가? 疑問스럽기 그지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