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4월 6일 레위기 9장 찬송가 178장(새찬송가 197장)
01. 제 팔 일에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다가
02. 아론에게 이르되 흠 없는 송아지를 속죄제를 위하여 취하고 흠 없는 수양을 번제를 위하여 취하여 여호와 앞에 드리고
03.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수염소를 속죄제를 위하여 취하고 또 송아지와 어린 양의 일 년 되고 흠 없는 것을 번제를 위하여 취하고
04. 또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수양을 취하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 하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하매
05. 그들이 모세의 명한 모든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오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선지라
06. 모세가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하신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
07. 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단에 나아가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하고 또 백성의 예물을 드려서 그들을 위하여 속하되 무릇 여호와의 명대로 하라
08. 이에 아론이 단에 나아가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으매
09.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아론에게 받들어 주니 아론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는 단 밑에 쏟고
10. 그 속죄제 희생의 기름과 콩팥과 간 꺼풀을 단 위에 불사르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고
11. 그 고기와 가죽은 진 밖에서 불사르니라
12. 아론이 또 번제 희생을 잡으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그에게로 가져오니 그가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13. 그들이 또 번제의 희생 곧 그 각과 머리를 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단 위에 불사르고
14. 또 내장과 정갱이는 씻어서 단 윗 번제물 위에 불사르니라
15. 그가 또 백성의 예물을 드리되 곧 백성을 위한 속죄제의 염소를 취하여 잡아 전과 같이 죄를 위하여 드리고
16. 또 번제 희생을 드리되 규례대로 드리고
17. 또 소제를 드리되 그 중에서 한 움큼을 취하여 아침 번제물에 더하여 단 위에 불사르고
18. 또 백성을 위하는 화목제 희생의 수소와 수양을 잡으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그에게로 가져오니 그가 단 주위에 뿌리고
19. 그들이 또 수소와 수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것과 콩팥과 간 꺼풀을 아론에게로 가져다가
20. 그 기름을 가슴들 위에 놓으매 아론이 그 기름을 단 위에 불사르고
21. 가슴들과 우편 뒷다리를 그가 여호와 앞에 요제로 흔드니 모세의 명한 것과 같았더라
22.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필하고 내려오니라
23.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지르며 엎드렸더라
“최초의 제사”
제사장 위임식이 끝나고 율법에 의한 최초의 대제사장인 아론에 의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최초의 공식적인 제사가 시행됩니다. 이때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에 의거해서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만, 이 율법에 의한 대제사장과 제사는 원천적으로 불완전함을 성경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보다 완전한 대제사장에 의한 완전한 제사로 이 모든 율법의 제사 제도는 개혁이 될 것이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자기의 몸으로 영단번(永單番) 의 완전한 제사를 드림으로써 성취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신약성경의 히브리서가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특별히 9장).
아론 자신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1-14절)
【1-4절】7일간의 위임식 기간이 끝나고, 8일 째에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최초의 제사가 세워진 제사장 아론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제 팔 일’에서의 ‘8’은 구속을 나타내는 숫자로서(노아의 가족 8명도 마찬가지), 신약시대의 주일(안식 후 첫날)을 예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모세라는 하나님이 지목하신 한 사람의 카리스마적인 권위 체계가 아니라, 제사장 제도를 통한 제도적 권위 체계를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과의 관계 가운데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명령을 내리시고, 또 아론이 완전히 대제사장으로 세워진 후에도 계속 그러하였습니다. 구약성경에서는 끊임없이 이 아론을 시작으로 하는 대제사장 제도의 불완전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5-7절】모든 이스라엘의 회중들이 모세의 말을 따라서 제물을 준비하여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이제 모세는 아론이 최초의 제사를 집행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8-11절】먼저 아론이 자신을 위해서 속죄제를 드립니다. 이처럼 대제사장이 백성들을 위하여 제사를 드리기 전에 자기의 죄를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린 것은 율법에 의한 대제사장은 그 자신도 불완전한 죄인에 불과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대제사장의 제사는 백성들의 죄를 완전히 사하게 할 수 없는 불완전한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장차 나타나야 할 완전한 대제사장과 완전한 제사의 필요성을 제시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언급된 모든 제사 제도 및 대제사장의 중재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하는 그림자로서, 결국 이는 신약시대에 와서 그리스도께서 몸소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단회적(單回的)으로, 그리고 완전히 성취되게 됩니다(히 7:26-27, 9:26).
【12-14절】아론은 또한 번제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로써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다짐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 역시 자신이 제사장이면서 또한 예배자였기에 직접 제사의 모든 절차를 진행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온 백성을 위한 최초의 제사와 열납하시는 하나님(15-24절)
【15-21절】이제 아론은 이스라엘 온 백성을 위한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 온 백성의 속죄 제사를 위해서는 백성의 장로들이 제물에 안수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여기에는 그러한 언급은 없습니다. 생략되었거나, 아니면 아론이 그 장로들로서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론이 행한 제사는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론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모세가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권세를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아 있었지만, 이제는 아론에게 종교적 권세를 이양한 셈입니다.
【22-24절】아론이 명대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백성을 축복합니다.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속죄제, 번제, 화목제를 드려 하나님과의 관계를 계속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다시 모세와 아론이 성막 안에 들어가 하나님을 만나고, 나와서 백성을 축복하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불이 그 앞에서 나와 그 제단 위에서 타고 있던 제물을 살랐습니다.
이 불은 지금까지 번제단 위에서 타고 있던 사람들이 점화한 자연적인 불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말미암은 '여호와의 불'입니다. 그리고 이 초자연적인 불은 하나님께서 그 제사를 기쁘게 열납하셨다는 가시적(可視的) 증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초의 제단에 드려진 제물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불로써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졌고, 제사장들은 이 제단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 돌보았으므로, 바벨론의 침공으로 인해서 성전이 파괴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이때 하나님께서 주신 불로 제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아론의 대제사장 직분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들은 무엇입니까?
2.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살랐을 때 왜 온 백성이 소리지르며 엎드렸을까요?(영어성경에서는 그들이 ‘기쁨으로 소리쳤다’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드려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하소서!”
◈믿음의 글◈ “여호와의 불과 성령”
아론이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최초의 제사를 마치자 지성소를 덮고 있는 구름기둥으로부터 뻗쳐 나온 불은 초자연적인 ‘여호와의 불‘로서, 아론의 제사를 하나님이 열납하셨다는 표증인 동시에 장차 우리의 완전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말미암은 완전한 제사 위에 성령이 강림하실 것을 보여주는 예표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이 땅에 불을 던지러 온 분으로 말씀하시면서, 그 불이 붙기 전에 예수님은 받아야만 하는 세례가 있다고 하셨는데(눅 12:49-50), 그 세례란 곧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뜻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 위에서 하나님의 불인 성령을 받게 된 것이며,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 이 거룩한 불인 성령의 능력으로만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