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와 홀인원
- 雲鶴 민유종 수필
오비와 홀인원은 동반자다.
오비를 잘 내는 초보시절에 홀인원도 많이 나온다.
골프를 치는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오비를 낼까 하는 조바심의 두려움이다.
등창이 무서우면 시집을 가지 말고, 바가지가 무서우면 장가를 가지 말고, 오비가
무서우면 골프를 치지 마라.
등창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부부의 삶이 즐겁고, 바가지 긁는 소리를, 노랫소리로 들으니
남편이 아닌, 아내편이 되어 부부 금실이 좋아져 가정이 평안해 행복을 이루어 화목한
꽃을 피우게 된다.
오비는 홀인원과 동일하다.
오비를 내는 사람이 홀인원도 낼 수 있다.
떡도 보기 좋은 떡이 맛있고, 떡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
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듯이,
오비를 많이 내본 사람만이 오비를 내지 않는 방법을 안다.
오비를 내는 확률은 초보시절에 많이 내다가 골프채를 휘두르는 횟수가 많아질
수록 줄어든다. 나중에는 오비를 내고 싶어도 안 낸다.
오비를 안내는 반면에 홀인원을 하는 숫자도 줄어든다.
파크골프는 오랫동안 많이 쳐본 사람이 잘 친다.
나처럼 연륜도 짧고, 입으로 잘 치는 사람은 점수를 많이 낸다.
파크골프는 --마이너스 점수를 많이 내야 이기는 운동 중 유일한 스포츠다.
점수에 연연하면 소극적이 되기 쉽고 즐거움이 감소된다.
점수가 올라가면 즐거움도 따라서 올라간다.
소풍 나온 울트라 마라톤 인생, 소풍길 보물찾기 하는 즐거움
채우는 마음으로 공을 치면, 나이가 녹슬지 않고, 공치기가 더욱 즐거워지고
건강해진다. 소풍은 정년이 필요하지 않다.
파크골프 즐기며 사는 게 소풍 나온 즐거운 인생이다.
인생 정년이 끝나는 날까지 파크골프채 맘껏 휘두르며
건강하게 멋지게 살고 싶다.
나의 건강은 내가 만든다.
나이의 숫자가 알려주는 의미,
55, 스키를 타도 끄떡없는 나이,
66, 자전거를 타면서 즐기는 신나는 나이.
77, 건강을 지키지 못하면 쌍 지팡이 집고 다닐 나이.
88, 지팡이 집어던지고 두 바퀴 휠체어 타고 다닐 수 있는 나이.
99, 백세 시대에 백수라고 불리는 나이지만,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고통의 생명줄 링거줄 매달고 살 수 있는 나이.
파크골프를 열심히 신나게 치면, 120세까지, 건강하게 재미나게,
공기 좋은 곳 좋은 친구와 함께, 동반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최준배파크골프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