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주님을 나타내는 그릇으로 살아갑니다”
-오늘의 말씀-
잘했지만 실패한 사람들
05/08수(水) 행 5:1-11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함께 소유를 팔아서 그 값의 얼마를 따로 떼어놓았는데, 그의 아내도 이것을 알고 있었다”(행 5:1-2).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은 성경에서 아주 특별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영적 계시의 사건, 영적 종말 계시의 사건이라고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은혜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종말에 이루어질 심판적 진리를 배워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하나님께 드리고자 자신의 소유를 판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이것은 아마 성령의 계시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땅을 팔고 현금을 보았을 때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사탄에게 빼앗긴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였다. 아나니아는 들이시오.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사탄에게 홀려서 그대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의 얼마를 몰래 떼어놓았소?”(행 5:3). 그들의 문제는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쳤다는 것, 마음을 지키지 못해 실패한 것입니다.
이들이 성령으로 시작된 것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들은 인간 스스로 선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행 5:4). 인간은 영적 대리자입니다. 하나님을 대신하든 사단을 대신하든 대행하는 삶을 삽니다. 자신의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겠다는 마음은 성령이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끝까지 그 마음을 유지하면 되는데 성령을 의지하지 않으니 마음을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작한 일을 마칠 때까지 성령을 의존하지 않으면 끝이 실패합니다.
▣마음을 빼앗기면 율법으로 하게 됩니다.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행 5:3). 처음에 마음을 주신 분이 성령일지라도 믿음을 가지고 그분을 의지하지 않으면 처음 순수한 목적이 바뀌게 됩니다. 자신의 명예, 자신의 공로, 자신의 이름을 내는 방향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돈이 아깝다는 마음과 인색한 마음이 들어 일부를 감추게 된 것입니다. 영적으로 사탄이 그 마음을 지배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한 일을 해도 사탄에게 마음을 빼앗기면 처음 의도가 변질되어 승리하지 못합니다.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행 5:3). 일을 시작하게 하신 분은 성령이신데 믿음으로 하지 않으면 성령이 주시는 마음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성령의 마음과 사단의 마음 중 어느 것을 선택하든 그것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달린 것입니다. 믿음으로 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하게 되면 사탄의 마음이 들어옵니다. 이것은 인간을 속인 것이 아니라 성령을 속인 것입니다.
▣회개의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행 5:2). 삽비라는 남편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내가 그것을 보고 지적하여 남편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라”(행 2:37-38). 안타깝게도 회개의 기회를 놓쳐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은 하나님과 교제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 하니”(행 5:9).
남편과 아내의 죽음에는 세 시간의 공백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 말씀이 임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입니다. 아내는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한 번이라도 하나님께 물었다면 적어도 죽음을 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과는 상의해도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은 것이 실패하는 이유입니다. 영적으로 어둠에 있기에 남편이 죽은 것도 모르고 와서 똑같이 대답하는 것입니다. 시작과 끝이 같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And...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일이 우리와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교회 일을 할 때 성령의 인도함으로 시작하다 율법으로 마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성령의 임재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늘 ‘처음처럼’ 그런 마음이 필요합니다.
처음 주님을 만났던 그때의 순수한 마음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결코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 주님을 만났던 그 시간, 뜨거운 사랑에 눈물을 흘리고 ‘주님께 나를 드리겠습니다’라는 고백을 수없이 했던 그 시간, 그러나 지금은 그런 뜨거운 눈물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변해버린 신앙의 모습 속에서 주님은 보이지 않고 욕심 가득한 모습만 남은 것은 아닌지,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고 하고선 내 성공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빛 좋은 허울 아래 퇴색된 나의 믿음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더욱더 첫사랑이 그립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 단 한 사람, 나만 있을지라도 그분은 기꺼이 십자가에서 자신을 죽음에 내어주고 나를 구원하셨을 그분의 큰 사랑,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계신 분들에게 그분의 사랑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어떤 상황도 주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시고, 그분은 선하신 분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분의 계획은 내 계획과 다르고, 그분의 뜻을 내 뜻과 다릅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감사합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이 상황을 바라보면 뜻밖의 반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늘 좋은 것을 주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눈은 우리에게 상황에서 벗어나 상황을 즐길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합니다. 그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늘 성령의 통치를 구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분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지금 그분을 향한 내 사랑이 얼마만큼 순수한지 돌아보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통하여
https://youtu.be/wJF4a1w3oi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