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혼자 교회를 나가는 집에 어느 날 목사님이 심방을 왔습니다.
"어르신 ,어르신도 이제 교회에 나오십시다. 子婦께서는 열심히 교회에 나오시지 않습니까?"
"예 우리 메누리처럼 열심히 나가는 사람은 아마 없지라우"
"그럼 며느님만 구원을 받으시면 영감님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이고 목사님 우리 메누리가 시장을 가도 시에비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 다 사다주는디,
예수가 좋은 것이먼 왜 여태 말을 안 혔겄소.
한 번도 말을 안헌것을 봉께 벨로 좋은기 아닌갑소"
이 말을 들은 며느리는 속으로 당황하고 왜 진작 전도하지 못했나 후회가 되어
"아이고 아버님 그럼 인자 라도 교회에 나가십시다" 하니 시아버지 하는 말...
"야야 이제꺼정 교회 가자고 안허드니,목사하고 짰냐? 젊은 니나 잘 믿어라.
니가 아버지라고 부르는걸 봉께 내게는 사둔인디 늙은 내가 어찌께 사둔한티 빌겄냐?"합니다.
이제 시아버지를 구원하기 위해 후끈 달은 며느리가 계속 교회에 나갈 것을 권유하자
그 며느리 말이 고마워 한번 교회에 <가 주기로>마음먹은 시아버지가 교회에 가서
며느리 옆에 앉았는데...
"눈 감으세요"하면 눈 감고, 찬송하세요 하면 찬송은 몰라서 못하겄다 하니,
그럼 기도는 직접 한번 해보시라 며느리가 권하고 나서...
나직히 "아버지~~"하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시아버지 기도소리좀 들어보소...
"사둔영감 초면에 이렇케 실례를 혀서 죄송헙니다.. 늙은 시에비꺼정 있는 집에 딸을 맽겨놓고
월매나 걱정이 많으시오. 허지만 너무 걱정 마시시요.
메느리가 뭔가 부족혀서 사둔헌티 자꾸 뭘 돌라고 허는가 본디, 이자 이 시에비가 잘 보살필
팅게 염렬랑 붙들어 매시시요."
그리고는 며느리 에게 하는말...
"야야 내가 옆에 있는디 자꼬 니 아버지 헌티 주시요,주시요, 해싸니 민망혀 죽겄다.
이 시에비 입장이 머가 되냐. 시상에 젤로 어려운거이 사둔인디..
너그 아버지, 사둔 영감 앞에서 내가 염치가 없어 얼굴을 못들겄다" 하더랍니다.
[출처] 시아버지의 기도 |작성자 불신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