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님.().
참, 평화로운 6월입니다.
어제는 뒷산에서 소쩍새 밤 새워 울더니,
오늘은 새벽부터 뻐꾸기가 신나게 울어대고,
솔숲을 건너온 바닷바람이 느티나무 가지에 매달려 흔들어대면
‘솨아~솨아~’ 바다소리가 들리는 한 낮입니다.
요즘 각 지역마다 축제가 한창입니다.
계절의 여왕답게 화려한 꽃 축제가 열리고,
사람마다 행복한 표정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면,
보는 사람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운전을 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차들이 막힙니다.
즐거웠던 시간도 잠시 마음속에서 짜증이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깜빡이를 켜지 않고 끼어드는 차량 때문에 놀란 남편이,
본인도 모르게 화를 내며 욕을 합니다. “야- *새끼야~”
옆에 있던 부인이 말합니다. “저 사람이 듣기나 해? 우리가 듣지”
부부는 사소한 일로 즐거웠던 기분을 망치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크고 작은 즐거움과 괴로움,
화를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일만 계속 있을 수 없고,
괴롭고 불행한 일만 계속생기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삶은 무상(無常)입니다.
‘똑딱 똑딱’ 하는 순간 변해갑니다.
다만 우리가 미세한 순간을 알아차리지 못할 뿐입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릅니다.
몸도 마음도 변해갑니다.
지금 먹는 음식 맛이 어제 먹은 음식 맛과 같을 수 없고,
오늘 맡은 꽃향기가 내일도 똑 같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내가 우주의 중심이고 자신이 주인공입니다.
내 생명이야말로 궁극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 생기게 되면 나를 지키기 위해서 행동하게 됩니다.
화를 내게 되고 남을 희생시키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나 스스로 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모든 일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내 뜻대로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항상 있기 때문에,
내 뜻대로 안 될 때 화가 나게 됩니다.
산다는 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인연의 법칙“대로 흘러가고,
내 희망대로 완벽하게 이룰 수는 없는 것은 당연한데도 말입니다.
화는 쌓일수록 덩치가 커지고 파괴력도 커지므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마음속 깊이에서 생겨나는 크고 작은 화를 알아차리고,
대처를 잘해야 합니다.
큰소리를 치거나 부들부들 떨며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차오르는,
'격노'하는 것만 화가 아닙니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 욕심 부리고 인색한 마음,
원망하는 마음, 남을 이기려고 하고 미워하는 마음,
반항하는 마음도 모두 화의 뿌리인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 마음속에는 화가 숨어있습니다.
아주 작은 계기로 이 괴물이 눈을 뜨고 화가 폭발하는 것 입니다.
화는 마주 싸울수록 커지고 큰 불로 번집니다.
화는 마음의 움직임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움직임을 모르면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자동차 운전을 제대로 배워야 능숙하게 운전을 하듯,
몸과 입과 마음을 운전하는 공부를 하고 진리를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나 이외의 덕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아야 즐겁고 행복해 집니다.
화내지 않는 삶과 지혜로운 마음으로 사는 삶이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부처님의 길을 따라 사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불기2568(2024)년 6월 16일.
하얀 담장에 핀 빨간 장미꽃이 길 위에 수를 놓은 날!
영덕 효심사 담연 합장_()_
첫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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