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춤 작가단 청소년들이 월명동에서 가장 애정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독립서점 마리서사 입니다. 마리서사엔 '일어나기 5분전'이라는 2017년 작가단이 출판한 에세이집도 입고되어 있고, 외부로 입고되어있는 서점 중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감사한 곳입니다.
정지혜 작가님은 서울에서 '사적인 서점'이라는 독립서점을 운영하시다, 지방에서 서점을 운영하며 마음의 안식과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고싶다며 군산에서 1년간 마리서사를 운영하시러 작년 이곳에 오셨습니다.
마리서사를 꾸준히 들러 책을 사는 몇몇 작가 청소년들은 마리서사 점장님으로 오신 정지혜 작가님이 인터뷰에 응하신 책(출판하는 마음)을 읽고, 작가단 책 출판과정에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책처방'프로그램을 서점에서 운영하시며 다양하게 독자, 그리고 서점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시는 작가님을 만나고 싶어 했던 작가단 청소년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작가단 청소년들은 인터뷰 질문을 준비하며 여러 목적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서점인, 작가 등 글과 관련해 꿈꾸고 있는 지방의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과 자신들이 글을 쓰는 활동을 하면서 생겼던 궁금증을 담아내는 질문을 만들기 원했습니다.
두진휘 청소년은 정지혜작가님께서 그전에 인터뷰를 나눴던 기사들과 책에 실린 간단한 내용들을 공유해주었습니다. 전다빈 청소년은 보내준 내용을 읽고 또 읽으며, 위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질문들을 만들어갔습니다.
이런 과정이 있어서 인지, 인터뷰 당일 정지혜 작가님께서는 "이런 질문은 제가 서점인, 작가로 인터뷰하면서 처음 받아보는 질문이어서 좋네요!"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작가단 청소년들 입가엔 알 수 없는 뿌듯함에 차오른 미소가 지어진 듯 했습니다. 첫 만남이어서 긴장되지만 부드럽게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정지혜 작가님은 서점인과 작가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시며 '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꿈을 한정짓는 것이 아니라 글과 관련한 일들을 선택지에 두는 것의 중요성도 함께 말씀해주셨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중간중간 작가단 청소년들은 작가님의 말을 종이에 적기보다는 한순간 순간 작가님과 눈을 마주치며 작은 끄덕임으로 응답했습니다.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눌 수 있는 대화 중 하나인 특정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덕질(?)을 서로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진휘 청소년은 마리서사에서 잠깐이라도 일을 해보고 싶다는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 다빈 청소년도 마리서사에 처음 찾아가 좋아하는 책이 꽂여 있는 것을 보고 다른 언니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공간 안 인연이 이렇게 닿아 서로의 꿈과 현재를 응원하는 자리가 생겨났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여운이 남았는지, 청소년들은 1시간이 넘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여운은 또 하나의 글자로 남았습니다.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기억하는 글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