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징심록을 전하게 되는 과정이 설명되고 있습니다.
헌종 정미라 하면, 지금으로부터 한 170여 년 전으로 기억됩니다. 박금선생의 고조께서 징심헌을 수축하셨다 하고,
징심록을 언급하였으니, 이 때만 하더라도 징심록의 필사본이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그런데 이 자료의 멸실이 곧이어 일어나니, 과연 구한말 나라의 운명 또한 위태롭기만 합니다.
선대의 유업을 잇고, 그 말씀을 지켜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지 해 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더욱이 오늘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의 냉정함 속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과연 얼마나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알아내어
세상을 밝힐 수 있을 지 자못 궁금하고 사실상 두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다 하여도 나라가 또 강해지고 스스로에
대한 자각의 필요성이 주어지게 된다면, 부도지가 말하는 새로운 문화의 도래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리하자면, 그나마 얼마되지 않는 자료들이라도 열심히 연구하고 그 이치를 깨우쳐 후세에 전할
필요가 있다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비록 지금은 무시하고 오해되고 있다 하더라도
언젠가 그 비밀을 열어 보일 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결국 세상의 일이 돌고 돌아 제자리를 찾고, 부도복본 천부계승의 올바름을 또한 찾는 것은 한민족 곧 우리 배달겨레에게
주어진 영원한 과제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로써 사해통화 세계일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하늘도 가히 이민족을
용서하실 것이라 또한 생각해 봅니다. 한 때의 잘못으로 과거의 모든 진실을 잃어버린 지금, 더더욱 가열찬 열망과 냉정함으로
역사의 진실 그리고 천고의 은밀한 이치를 찾아갈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름다운 나라,
신선불사의 뜻이 새겨진 동국,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내일을 꿈꾸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