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는 지난달까지 유지현 대신 톱타자로 출전하다가 이달초 팀의 붙박이 3번타자로 기용되면서부터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힘과 정교함을 동시 에 갖춘 전천후타자로 LG타선의 핵으로 자리를 굳혔다.
최근 6경기에서 0.423의 타율에 2홈런 포함,11안타 7득점 8타점.스포츠서울 이 제정하고 (주)한국리복이 후원하는 주간MVP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는 공 헌도를 보였다.
이병규의 활약은 LG가 최근 두산 현대 삼성 등 드림리그 3강과 연이어 경기 를 치르면서 고난한 길을 걸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7승2패의 성적을 올린 팀 의 행보와 괘를 같이했다.
그의 가치는 득점과 타점을 동시에 많이 올리는 타자라는 점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공격의 물꼬를 틀 뿐 아니라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적시타를 많이 날리는 해결사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현재 타점(41)과 득점(35) 선두.최다안타 부문에서도 48개로 두산 김 동주와 공동선두에 올라있다.홈런(11개 3위) 타격(0.333 8위) 장타율(0.597 8위) 등 공격 각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97년 프로데뷔 후 야구인생 에 있어 최고의 해를 누리고 있다.
이병규에겐 올시즌 개인적인 야심이 있다.프로통산 첫 시즌 200안타에 재도 전하는 것.지난해 192안타로 200 고지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아쉬움이 남아있 다.35경기를 치른 14일 현재 48개를 기록,경기당 1.37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페이스대로라면 182개의 안타가 가능하다.그러나 최근 2∼3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기세를 몰아 200고지를 반드시 넘겠다는 각오다.
이병규는 LG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주간MVP로 선정된 뒤 “팀이 좋은 성적 을 내니까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며 “한국시리즈에서 우 승할 때까지 요즘의 신바람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