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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생명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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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이야기 스크랩 매화와 구구소한도
남도숲사랑 추천 0 조회 122 09.03.02 12:4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어디선가 조용히

매화향기가 들리기에

조심스레 모퉁이를 돌아서니

매화꽃이 피어있다.

성급한 마음에 그려놓았던

구구소한도를 미처 다 그리기도 전에

매화꽃이 피었다. 

 

 

옛 선비들은 독특한 일력(日曆)을 만들었다.

중국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에 유입된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이다.

 

구구소한도는 주로 . 일 년 중 가장 추운 겨울철, 즉 동지의 다음날부터 81일 간을 구구(九九)라고 하는데,

구구를 그려 넣은 구구소한도를 벽에 붙여놓고 매일 하나씩 표시해 나가면서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봄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낭만적인 풍습이다.

 

구구소한도는 특히 문인들이 좋아했는데 보통 매화 그림을 그려 놓는다.

매화는 겨울의 끝머리에 모든 꽃에 앞서서 꽃을 피워 봄소식을 알려 주기에

겨울을 떠나 보낸다는 소한도의 취지에도 맞을 뿐만 아니라,

절개, 지조, 군자 등을 상징하기 때문에 선비들은 이것을 벽에 걸어 놓고 자기 성찰의 표상으로 삼았다.

 

소한도에는 보통 흰 매화 꽃송이와 꽃봉오리의 수가 81개가 되도록 매화나무 가지를 그렸다.

선비들은 이 그림을 벽에 붙여 놓고 매일 한 개씩 붉은 색깔로 칠을 해서 백매화를 홍매화로 만들어 나갔다.

동지 다음 날부터 칠을 시작해서 마지막 한 잎을 칠하는 날이면 경칩과 춘분의 중간, 즉 3월 10일경이 된다.

이때쯤 소한도를 떼 내고 창문을 열면, 매화가 피면서 봄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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