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골은 손목뼈의 두열 사이를 연결하는 부위 중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stress)를 받기 때문에 과신전(過伸展)이나 과굴곡시 모두 손상을 받을 수 있다. 넘어질 때 팔꿈치를 뻗으면서 손목을 뒤로 젖혔을 경우에 잘 일어난다. 주상골은 손목관절의 뼈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상적으로 복구해야 하지만 골절된 후에 주상골의 혈액순환의 구조로 인하여 뼈가 잘 붙지 않거나 혈액순환이 안되어 골절된 조각이 녹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부러질 때 골절면의 일부가 분쇄되는 경우가 많아서 원래의 모습으로 복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주상골은 매우 작아서 방사선사진 상에서도 진단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이 질환은 여러 합병증이 잘 일어나는 골절로 그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남자에게 많이 나타나고, 손목관절의 골절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 질환은 운동하다가 넘어지면서 손으로 체중을 받치다가 많이 발생한다. 주로 주상골 중간 및 근위부(近位部)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상골은 원위부(遠位部)에서부터 대부분의 혈액을 공급받기 때문에 골절이 있으면 혈관이 파손되어 근위부의 부러진 조각에는 혈액이 닿지 않아 무혈성 괴사가 일어나거나, 골절이 잘 붙지 않게 된다.
그 증세는 손목부위의 가벼운 통증이나 약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주상골을 직접 눌렀을 경우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골절된 부분이 금만 간 채로 벌어지지 않는 안정골절일 때에는 손목이 삔 경우와 구별하기가 힘들다. 손목부위가 부어 있거나 멍이 생기는 것은 골절과 탈구가 동반된 심한 경우에 볼 수 있고 대부분은 증세가 심하지 않다. 드물게는 골절이 된 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증세가 없거나 있어도 심한 운동이나 일을 했을 때에만 나타나는 정도인 경우도 있다. 그 합병증으로는 무혈성 괴사, 불유합, 잘못된 위치로 붙는 부정유합, 손목관절의 불안정성, 외상 후 관절염 등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근위부 골절은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다.
주상골골절은 방사선으로 손목을 촬영하여 확인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골주사검사(bone scan), 전산화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특수검사를 한다. 진단 후 주상골골절이 의심되면 진단이 확실해질 때까지 2∼3주 동안 부목고정을 시행하면서 방사선사진을 다시 촬영하여 확진한다. 전위가 없거나 경미한 경우에는 석고고정 등 비수술적 방법을 시행하지만 전위가 있거나 근위부 골절인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