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미와 목적:
자기 자신을 구원하는 자가 신화 속의 영웅이다.
명상의 조건이 완비되면 개인은 홀로 남는다.
명상을 통해 개인은 현상계 저쪽세계(범주를 초월한 공空 혹은 존재)로 들어가 적멸에 드는 것이다. 저쪽세계는 범주를 초월한 존재이기때문에 공과 존재라는 한쌍의 대립 개념으로는 정의되지 않는다. 이런 용어는 어디까지나 초월성의 실마리일뿐이다.
따라서 신, 혹은 신들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을 잘 나타내고 또 그것에 도움이 되는 것이기는 하나 , 이름과 형태에 속하는 신들은 어디까지나 편의적인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말하자면 신들은, 우리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을 깨우며, 우리 마음을 그들 너머로 부르는 상징에 지나지 않는다.
정신분석학자들은 천국, 지옥, 신화적 시대, 올림프스산 및 그밖의 신들의 거처를 모두 무의식의 상징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현대심리학적 해석체계의 열쇠는 "형이상학적 영역=무의식"이라는 등식이다. 이 문을 여는 또 하나의 열쇠가 있다면 전후항을 바꾼 "무의식=형이상학적 영역"이라는 등식이다.
"보아라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라고 예수는 말했다. 실제로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타락의 이미지는 초의식이 무의식 상태로 흘러갔음을 뜻한다. 초의식이 무의식 상태로 흘러들어가면 우리가 우주적 능력의 근원은 보지 못하고 , 그 능력에서 투사된 현상계의 형태만 볼 수 있다. 구원은 초의식으로의 귀환과 이에 따론 세상의 소멸에 있다. 이 것은 우주발생적 순환, 즉 세계가 현현했다가 다시 비현현상태로 회귀하는 신화적 이미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테마 및 공식이다.
영웅은 살아있을 동안에 대부분의 우주가 자각하지 못하는 초의식의 요구를 알고 이를 대리하는 자이다. 영웅의 모험은 그가 삶에서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나타낸다. 이 순간은 그가 살아있을 동안에 우리의 살아 있는 죽음의 어두운 벽 너머의 빛을 발견하고 이 길을 열었다는 의미에서 참으로 중요한 순간이다.
신의 왕국은 내재적인 것이면서도 동시에 외재적인 것이다. 그러나 신은 잠자는 공주, 즉 영혼을 깨우는 편의 수단이다. 삶은 공주의 잠이고, 죽음은 공주의 깨어남이다. 자기 자신의 영혼을 깨우는 영웅은, 그 자신이 자기 소멸의 편의 수단이다. 영혼을 깨우는 신은, 따라서 그 자신의 즉각적인 죽음이다. 이 신비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웅변적인 상징이 바로, 고난을 당하는 신, 자기 자신을 자기 자신에게 제물로 바친 신일 것이다. (십자가에서 성부와 성자가 동시에 적멸에 든 예수의 궁극적인 시련을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현상계의 영웅이 초의식으로 통하는 통로 같아 보인다.
신화는 부수적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저쪽세계(범주를 초월한 공空, 혹은 존재)로 들어가 적멸에 드는 것이다. 따라서 신 혹은 신들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잘 나타내고 그 것에 도움이 되는 것이기는 하나 이름과 형태에 속하는 신은 어디까지나 편의적인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말하자면 신들은 우리 마음을 움직이고, 우리 마음을 그들 너머로 부르는 상징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조지프켐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중 발췌한 특이한 명상의 정의 내용
202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