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여는 백운산 송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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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 하면서 내가 더 소중했고
가슴의 눈으로
사랑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한해가 저무는 창가에서
겨울 노을에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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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를 더 가까이 했고
편안한 의자에
더 많이 앉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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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입술로만 자선하고
정작 가난한 이웃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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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는 아픈 이들에게
나태한 자신은 아니었는지 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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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모자를 씌워
물질로만 그들에게 던져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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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세상을 즐기며
귀를 닫고 살지는 않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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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길 바람 불면 먼지로 눈 아프고
파란 하늘 구름 모이면 소나기가 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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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
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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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일함만을 보호하며
걸음 하지는 않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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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말아야 할 곳에 마음 먼저 보냈고
기다리는 곳에 더딘 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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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이기의 유혹을
억척스럽게 받들지는 않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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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는 겨울 나무 숲은
스스로 부딪히며 아픔을 삭입니다
서로의 등을 의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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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그대여
이별은 끝이 아닌 진정한 우리의 시작입니다
받고 싶은 만큼 받지 못했고
주고 싶은 만큼 주지 못했던 마음
부활시켜
더 큰 눈으로
더 높은 투명함으로
우리 존재의 신비를 꽃 피우고 싶습니다.
- 옮겨운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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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틈으로 밀려 온 하얀 눈이 노을과 함께
붉게 펄럭이네요
보내는 결단에 용기를 보내며
인애로운
노를 젓게 해 달라
영혼의 기도를 보냅니다.
이렇게 한 세월을 또 보냅니다.
이렇게 이별하는 연습을 합니다.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는
나날이 되세요^&^
산우리님께
사랑과 그리움 보냅니다 I am 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