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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선원 석관 스님과 관정 대법사
법천(포항 고불선원 법사)
1) 한국 최초로 월간 「고불」에 <서방 극락세계 유기>연재
경주 남산 백운암의 석관 스님은 일찍이 1992년 경주에 고불선원을 세워 도시포교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2년 뒤 포항에도 고불선원을 세울 때 필자도 함께 포교당을 세우면서 석관 스님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포교당에서는 주로 화두선을 위주로 수행 하면서 불교 교리를 가르치는 포교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석관 스님은 선을 중시하면서도 포교나 정토 쪽에도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방편을 활용하였다. 고불선원은 경주와 포항에서 새로운 불교 바람을 일으켰다. 교사불자회, 중 . 고 불교학생회, 노인대학, 합창단, 거사림, 어린이회, 장애자를 위한 자비의 손길, 불교 교양대학, 고불 장학회 같은 폭넓은 활동을 통해서 불자들의 수행과 포교를 위해 온 힘을 쏟았다. 필자가 석관 스님과 함께 세운 포항 고불선원만 해도 1994년 4월 개원 이래 지금까지 2000~3000명의 불자들을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필자가 관정 대법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관정 대법사가 극락 다녀온 이야기를 쓴 「서방 극락세계 유기」를 고불선원의 월간지인 「고불」에 연재하면서부터이다. 「서방 극락세계 유기」는 1994년 이미 원본을 입수하여 번역을 한 뒤 1995년 6월호부터 11호까지 6회에 걸쳐 연재되었다. 1년 전 정업선원에서 법보시용으로 나왔지만 이 연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관정 대법사의 「서방 극락세계 유기」를 공식적으로 출판한 것이라고 한다. 1년 뒤 이 내용은 경주 미타사의 「연화집」(Ⅱ)에 그대로 영인되어 실렸고, 관정 대법사를 한국에 처음 초청한 영주 약수암의 타공 스님도 법보시 책 「서방 극락세계 유기(실제극락세계참관기)」를 내는 등 관정 대법사의「서방 극락세계 유기」를 한국에 알리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이 원본을 석관 스님이 직접 입수하였는지 편집위원들이 수집하였는지 모르지만 2000년에도 석관 스님이 관정 대법사를 백운암에 초청하여 큰 법회를 한 것을 보면 석관 스님이 직접 원본을 입수하여 실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 백운암 법회
석관 스님은 1997년쯤 백운암으로 옮겼다. 그런데 3년 뒤 나에게 관정 대법사를 초청하여 법회를 열어야겠다고 하면서 나에게 어떻게 준비해야 효과적인가 물으며 의논을 하였다. 그래서 5년 전에 「고불」에 나왔던 관정 대법사의 이력과 내용을 다시 찬찬히 읽어보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드렸다. 전단지를 만들어 신문에 넣고 경주 시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걸었다.
2006년 6월 3일 백운암에서 관정 스님 초청법회가 열렸다. 필자도 포항 고불선원 신도들 50여 명과 함께 백운암으로 갔다. 당시 불교대학을 하고 포교를 많이 할 때라 사람들이 많았으며, 경주 고불선원, 백운암 신도들만 해도 많은데 다 홍보가 잘 되어서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 석관 스님도 백운암이 세워진 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즐거워하셨다. 자가용은 위까지 올라가고, 버스는 아래 주차장에 대고 절까지는 봉고차로 실어 날랐으며,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대웅전이 좁은 편이 아니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와서 법석을 야외에 설치하였다. 법당 문밖에 임시 설법대를 만들고 참석자들은 마당에 친 차일 아래 단정히 앉아 법회가 진행되었다. 관정 대법사는 극락을 다녀온 이야기와 극락에서 하는 수행법이라는 정토선에 대해서 1시간 조금 넘게 설법을 하시고 이어서 합동 천도재를 시작하였다. 천도재 때는 마당에서 실시되었기 때문에 관정 대법사도 마당 앞에 정좌하시고 진행되었는데 6월의 폭염 때문에 보살들이 양산을 받쳐 들고 뜨거운 햇살을 막아야 했다. 그러나 참석 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려 오후 2시쯤에나 끝이 났다.
그러나 행사는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10분쯤 쉬었다가 다시 마정수기가 시작되었다. 참석자 모두에게 극락 가는 수기를 해주시는데 무려 3시간이 더 걸려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우리 나이로 77세나 되신 노스님이 점심 공양도 거르고 무려 7시간 혼자서 모든 행사를 집전하시는 것을 보고 참 놀랍고 존경하는 마음이 우러나왔다.
다음날 관정 대선사가 떠나려고 할 때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다고 한다. 마른 하늘에 쌍무지개가 1시간 정도 떠있는 이적이 있었는데, 하나는 태양 주위에 길게 떠있었고, 다른 하나는 앞의 무지개와 교차하여 +자 모양의 무지개가 동시에 떠있었으며, 이어서 태양 주위를 빙 둘러서 무지개가 떠있었다고 한다.
나는 참선 위주로 수행하고 있지만 15년 전에 있었던 극락을 다녀오신 한 중국 스님의 행적이 아직도 내 마음에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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